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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HF Life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식이요법 - LCHF

by 고니-gonnie 201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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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부터 엠비씨에서 방영된 지방에 대한 다큐멘터리 때문에 페북이 난리가 났다. 바로 각종 혈관 질환을 벗어나고 살을 빼고 싶으면 지방을 많이 먹어라. 라는 것 때문이다. 물론 이것에 대한 전제조건은 탄수화물. 즉, 당분을 정말 거의 안먹을 정도로 제한해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뭐 내과 의사들은 일단 부정하는 눈치인데 참 신기한게 같은 의대과정을 거쳤으면서도 인슐린 분비와 당에 대한 처리 메커니즘에 대한 해석이 서로 너무 다르다.


일단 9월 27일 저녁부터 시작했고 삼겹살, 베이컨, 계란 후라이 등을 지금 원없이 처묵처묵하고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측정하는 (아침 10시, 공복) 체중을 기준으로 -1.8kg 상태이다. 사실 이정도는 오차범위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표본이 좀 부족해서 그렇지 1주일이나 2주정도의 표본데이터가 쌓이면 어떻게 될지는 금방 나올 거 같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 양질의 지방을 섭취할 것
  • 탄수화물(당)은 철저하게 멀리할 것
  • 야채도 적당히 먹어야 할 것
정도인데 양질의 지방을 확보하는 것과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 안먹어서가 아니라 고르기가 힘들고 비싸다. 흔히 고혈압, 당뇨가 가난한 자의 질병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거 같다. 

양질의 지방은 가공되지 않은 지방을 얘기한다. 일단 동물성 지방은 거의 다 되고 (소, 돼지, 닭, 오리, 참치, 연어, 고등어 등등) 식물성 기름은 거의 다 안된다고 보면 된다. 유일하게 코코넛 오일, 해바라기씨유, 올리브오일, 들기름 정도가 허용되는데 코코넛 오일은 또 말이 많다. 코코넛 오일은 중성지방을 올리는데 아주 엄청난 역활을 한다고 내과의사들이 신봉하고 있고 실제 닭, 오리, 참치, 연어, 고등어, 들기름 정도를 제외하고는 성분표를 보면 포화지방(우리가 흔히 나쁘다고 알고 있는..)의 비중이 꽤 있다. 그리고 치즈, 버터도 좋은데 반드시 성분표와 영양표를 봐야한다. 일단 영양표 내에 탄수화물(Total Carbohydrate) 양을 보는데 퍼센테이지 말고 g 중량을 봐야한다. 비율로는 0% 여도 중량으로는 조금씩 들어가기 때문이다. LCHF 요법에서 하루 권장(?) 탄수화물 양은 50g 정도이다. 그래서 아주 잘 살펴봐야한다.

고기, 삼겹살 계열이 제일 좋다고 한다. 주의해야할 것은 쌈장도 먹으면 안되고 (조미료) 당연히 밥도 먹으면 안되고 의외로 두부도 안된다. 고기와 야채, 기름장 혹은 된장만 발라서 먹어야 한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버터의 경우는 가공버터가 상당히 많다. 좋지않은 지방이 된다. 그리고 마가린은 절대 피한다. 역시나 좋지 않은 지방에 해당된다. 그래서 해당 범주에 들어오는 버터의 경우는 국내 마트에서 구하기 힘들고 국산품에는 정말 없다. 서울우유에서 무가염버터를 파는데 그것도 탄수화물이 들어있다. 이마트 기준으로 프랑스에서 수입한 녀석을 꼼꼼히 살펴보니 구성성분이 2개 정도 되는 녀석이 있다. (버터는 구성성분이 적을 수록 천연에 가깝다.) 그런데 프랑스 녀석들은 아시겠지만 영어표기를 잘 안해서 눈씯고 찾아봐도 Total Carbohydrate 라는 단어가 잘 안보인다. 나는 근처에 있던 다른 프랑스 제품의 영양성분표를 보고 프랑스어와 영어 독일어등이 같이 표기된 걸 보고 프랑스어로 탄수화물이 뭔지 알아내서 구분했다.

야채류의 경우는 탄수화물에서 얻을 수 있는 식이섬유를 야채에서 얻어야 해서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문제는 뿌리채소 말고 잎채소를 먹어야한다. 뿌리채소는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다. 꽤나 많이... 대표적인 것이 고구마, 감자, 양파 등이고 부추, 시금치 같은 전통적으로 사람한테 좋다는 채소는 열심히 먹어야한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화장실을 좀 자주 다니는 편이었는데 요즘 화장실 갔던 기억이 잘 없다. 근데 막 뭔가 불편하고 그러지도 않는다. 신기하다.

이 식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말 식비가 엄청나게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반 정도는 고기식, 나머지 반 정도는 정말 지겹게 계란식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계란을 활용한 음식들을 하면서 없던 요리실력이 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싸게 받아와서 버터와 코코넛오일을 넣어서 핸드쉐이커로 섞어서 마신다. 2차 대전때 보면 커피에 버터를 타먹는 얘기가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보면 잠깐 나온다.) 근데 코코넛오일까지 넣어주니 정말 비주얼은 못봐주겠다 ^^;;;

이 글을 작성했던 29일은 하루종일 흐리고 건조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는데 나는 습한 날처럼 땀을 줄줄흘리고 있었다. 후기들을 보면 버터를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나에게는 그렇게 나타나는게 아닐까 싶다.

이곳에 한동안 아주 상세하게 진행과정을 남겨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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