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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기가지니 2 vs 카카오미니

by 고니-gonnie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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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참 여러 종류의 스피커들이 있다.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 2, 조본 잼박스 등등.. 그 중에 오늘 언급한 이 둘은 나름 AI 스피커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카카오미니의 경우는 이미 예전에 한번 언급을 한 적은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 기가지니2 를 영입하게 되어서 비교를 간단하게 해보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다.


카카오미니는 일단 헤이카카오~ 로 호출하고 택시도 부르고 날씨도 물어보고 등등 할 수 있다. 스피커 자체로서의 성능은 뭐 그저그런 것 같다. 원하는 음악을 들으려면 멜론에 가입을 해야하는데 멜론의 경우 스트리밍 요금제가 그렇게 싸지는 않다. 나는 예전에 가입한 한달에 30곡 다운로드 6,000원짜리를 쓰고 있다. 1,400원 정도 주고 100곡 짜리 요금제에 가입할까 했지만.. 고민만 하고 있다. 일단 얘는 SBS FM을 듣는 용도로 쓰고 있다. 솔직히 저 위에 라이언 피규어가 없었다면 진작에 방출될 녀석이 아니었을까 싶다. 멜론 스트리밍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나름 괜찮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택시도 부를 수 있고 카톡도 보낼 수 있고 버스 위치 정도는 알 수 있다.



이 녀석은 기존의 TV를 대체하는 역활로 우리집에 들어왔다. 원래 iptv를 싫어해서 접시안테나를 사용하는 스카이라이프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사를 했는데 같은 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설치 시 KT에서 스카이라이프 안테나를 달아주지 않고 그냥 인터넷으로 개통해줬다. 사실 억지를 부리면 할 수 있었을 거 같은데.. 굳이 그러지는 않았다. 전에 살던 집에 남동향에 앞에 산이 있음에도 안테나 수신이 양호했는데 그걸 모르는지 지금은 7층집에 남동향에 앞에 건물도 없는데 위성 신호가 약하다는 얘기를 했다. 그냥 달기 싫어서 그렇구나라는 싸인으로 받아들이고 인터넷 수신방식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던 와중 KT는 오래사용하는 장기고객을 우대하는 정책으로 바뀐다는 소리를 들었고 실제로도 홈페이지 조금 돌아다녀보니 요금 체계가 장기가입 고객 위주로 짜여진 것을 목격했다. 그러던 와중 내가 쓰는 스카이라이프의 경우는 KT에서 그렇게 예뻐하는 녀석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런 저런 머리를 굴리던 중 가족 결합으로 묶여있으니 내 명의로 된 것들을 해지하고 아내 명의로 싹 옮기면서 신규가입 효과를 내고자 했으나 (어차피 티비나 인터넷은 3년에 한번씩 바꾼다고 뭐 불편하고 그러지는 않으니깐) 나의 경우는 이미 충분히 많이 싸게 (기가인터넷 2,000원 / 스카이라이프 11,000원) 쓰고 있다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게 제일 좋다고 하는 얘길 들었다.


요즘 KT에서 기가지니2 셋탑을 많이 미는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걸로 바꿔달라고 했다. TV요금은 할인까지 적용되서 18,110원(부가세 포함) 가 되었다. 티비의 경우 12, 15, 19 요금 같은 게 있는데 19요금 이상을 쓰면 셋탑 임대료가 없다. 즉, 12요금이면 모를까 15요금의 경우는 있으나 마나한 요금제가 된 것이다. (15요금에 셋탑임대료 넣으면 18,000원이다.) 거기에 19요금제 이상을 가입하니 티비포인트가 소멸용으로 1만원씩 나온다. 이걸 매달 다 쓴다면 결국 한달에 8,110원에 쓰는 효과가 있다. 이제 부지런히 유료콘텐츠를 봐야할 것 같다.


기가지니2의 경우는 생각보다 똑똑하고 할 줄 아는 것이 많다. 지니야~ 하고 부르면 빠르게 인식하고 기본적으로 티비관련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음악관련명령을 내릴 수 있다. 재밌는 건 티비의 음성을 티비스피커로 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출력 할 수 있다. 물론 우리집은 하만카돈 사운드스틱2 가 티비 음성을 담당하고 있어서 실험만 하고 다시 돌려놨다.


요즘 나온 녀석에 티비화면을 활용할 수 있어서 버스위치, 날씨 이런 건 기본이고 롯데리아 시키기, 핑크퐁 보기, 유튜브 검색(이건 좀 그렇더라), 영어로 대화하기 등등 꽤나 많은 기능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이걸 고른 이유는 바로 음악재생이다. 기가지니는 당연히 지니뮤직과 연동이 된다. 지니뮤직에는 후불제 스트리밍 요금제가 있는데 이게 완전 대박이다. 기본료 100원에 후불로 곡 당 10원의 비용을 청구한다. 같은 곡을 듣는다고 요금이 안나가거가 그런 게 아니고 무조건 1분 이상 재생을 하면 10원을 카운트한다. 이렇게 몇달 째 쓰고 있는데 요금이 3,000원을 넘은 적이 없다. 그리고 KT폰이 있다면 다른 스트리밍 요금제도 싸게 가입할 수 있고 일단 이 셋탑을 쓰면 지니뮤직 이용권도 뿌린다.


아내가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와 있는데 티비를 보는 건 부담스럽고 음악이라도 틀어야하는데 최근에야 블루투스 스피커를 조금 활용하고 있는데 원체 분명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귀찮아한다. 그럴 때 아이를 앉은 상태에서도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녀석이라 이걸 들이게 되었다. 


아직 크게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하만카돈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소리의 해상력이 높다. 무엇보다 손을 안쓰고 생각보다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집에 아이가 있는데 티비에 노출시키기는 싫고 음악을 편하게 싸게 듣고 싶은 집에는 이걸 놓는 걸 강력하게 추천한다.


KT가 원체 공기업이 뿌리라서 그런지 변화의 속도가 느려서 그렇지 조금만 파보면 꽤나 변화의 모습들이 보인다. 그걸 마케팅에 잘 연결시켜서 더욱 괜찮은 회사로 거듭나길 바란다.


추가 :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만 사람의 말을 인식하는 것은 카카오미니가 월등히 잘한다. 하드웨어적 문제가 아니라 이 물건을 만든 회사의 성격이라고 생각된다. 카카오의 경우는 다음에서 축적한 검색기록 및 자연어관련 내용이 많이 녹아있는 것 같다. 하지만 KT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갖고 있는게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정형화 된 문장과 단어로 명령할 경우 기가지니나 카카오미니나 별로 차이가 없지만 그냥 편하게 얘기할 땐 좀 다르다. 카카오미니가 확실히 잘 알아듣는다.


두 물건 모두 개인 사비를 들여 사용중인 물건으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리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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