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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ife

벼락치기 보라카이 여행 준비하기

by 고니-gonnie 201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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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계획하기.

사실 10년전 단기선교를 나가본 게 처음 해외로 나가본 것이고.. 그리고 작년에 신혼여행으로 두번째 해외를 나가본 것 같다. 20대의 절반은 군바리였기에 (당시에 군바리가 해외에 나가려면 참모총장 도장을 받아야했다. 그래서 군바리들은 무조건 신행을 해외로 갔었다. 물론 지금은 각 비행단장 = 원스타 재량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 당연히 해외파병이 아닌 이상 해외를 나가볼 일이 없었다.

결혼 후 1년이 다 되어가고 

1. 이제 자녀계획을 실행할 때인지라 지금 안나가면 향후 10년은 나가기 어려울 거고
2. 여기저기 다들 나가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나가고
3. 신혼여행 때 발리를 갔었는데 거의 몸종 수준의 가이드 덕에 (너무 옆에서 잘 도와줬다는 얘기임) 일정에서 벗어나는 일을 할 수가 없어서 4박 5일동안 바다에 딱 한번 갔었던 기억등등으로 인해 보라카이라는 곳을 정하고 무작정 여행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에 따른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참고로 이번 여행은 패키지를 지양하고 자유일정으로 짜보고자 했다. 이유는 보라카이에 가는 이유는 바로 해변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안끌려다니고 우리식으로 그냥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려고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숙소에 바로 눈길이 가는데 정말 10년전 바기오 물가와 비교해도 여긴 너무 비싸다. 한국의 2/3 수준은 되는 듯 싶다. 스테이션 1, 2, 3이 있고 1이 제일 조용하고 모래가 곱다는 말들이 많다. 근데 당연히 비싸다. 우리에게 허락된 비용 (항공과 호텔 포함 130정도)에 맞추기 위해 엄청나게 짱구를 굴렸다. 

액티비티는 스킨스쿠버에 마사지를 많이 넣을 계획이다. 시간이 되면 버기카를 빌려서 뷰포인트에 가보려고 한다. 원래는 파라세일링을 할려고 했는데 그건 가끔 사람이 죽는 경우가 많다하여 거기에 필리핀 애들의 안전 불감증 (꽤나 심하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지지 않은 듯)덕에 포기했다.

이런 기본 데이터를 놓고 Hong Soo Kim​과 Je Young Park​의 도움을 받았다. 주변에 유능한 친구들이 있어서 참 다행스럽다.

결론부터 말하면 1% 부족하게 일정을 짰다. 1%는 보라카이에서 깔리보로 나올 때 A택시를 타고 나오는 건데 이유는 필리핀 애들은 안전의식이 많이 없다. 거기에 버스들 같은 거 많이 낙후 되어 있다. 그래서 도착할 때야 밤이 늦은 시간이라 그냥 단체로 움직인다지만 나올 때는 따로 움직이고 싶은데 세미 패키지인지라 한번 확인해봐야 할 거 같다. 따로 움직이려는 이유는 적어도 아반테MD나 엑센트, 리오(프라이드) 정도로 운영하는 택시에 에어콘 빵빵하게 편하게 오고 그리고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비상구를 사수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근데 아마 단체 쇼핑이 있는지라 개별행동을 못하지 않을까 싶다. 혹시 모르니 가이드에게 얼마 던져주고 빠질 수 있는지 한번 확인해봐야할 거 같다. 한국인 가이드일지 필리피노일지 모르겠으나.. 솔직히 필리피노들은 뇌물이 잘 통한다 -_-;; 인도네시아 애들은 의외로 순박한데 필리피노들은 그렇지가 않다.


여행사.

1. 노란풍선 : 이서진이 추천한다고 한다. 후기가 극과 극이고 싸기는 정말 싼 듯 싶다. 하지만 현지 가이드들도 노란풍선을 엄청 싫어한다는 말이 많다. 노란풍선 팀을 3번 만나면 얼굴이 노래진다는 얘기도 있다고 한다. 대놓고 가이드가 타박한다고 한다. 그래서 패스. 대신 홈피는 보기 편했던 것 같다. 

2. 참좋은 여행, 여행 박사 등등 : 그냥 가격부터 홈피까지 다 별로다. 비싼 상품이 많고 그리고 홈피 이용이 좀 그랬다. 

3. 모두투어 : 괜찮은 자유여행(에어텔) 일정이 있어서 예약을 잡으려고 하니 하루 사이에 가격이 엄청 올라가버렸다. 인당 10만원 이상.. 그래서 그냥 포기했다. 웃긴건 출발일 별로 상품 리스트를 보여줄 때 나오는 가격과 상품 상세보기에 나오는 가격이 달라서 전화로 여행사 직원과 웃기지도 않는 개그를 하게 되었다.

4. 하나투어 : 신혼여행을 계약했던 곳인데 너무 친절한 가이드의 악몽 덕에 원래는 고려하지 않았으나 마음만 먹으면 아무것도 안할 수 있는 상품이 있고 가격도 우리 예산 안쪽이라 낼름 결제하려고 작년에 갔던 대리점에 갔더니 방이 없댄다;; 그래서 대기를 좀 타고 볼일을 봤는데 새벽 2시에 계약동의 메일이 날라오더라. 방이 잡힌건가 싶다. 암튼 결국 또 우리를 도와주게 되었다.


항공.

난 일본을 제외한 해외를 나갈 땐 비용이 좀 들더라도 저가는 타지 말자는 주의다. 솔직히 저가라고 싸지도 않고 대부분 동남아는 737-800 정도가 뜨는데 뱅기 자체가 작고 안그래도 작은 좌석을 더욱 작게 만들었다. 거기에 밥도 안준다. 편의점 도시락 수준의 기내식을 12000원정도 받더라. 진에어가 모 회사 777을 데리고 가서 하와이에 띄우는지 싸게 내놓았는데 그 넓은 777을 (이코노미에 3-4-3이 된다.) 얼마나 박터지게 해놓았을까.. 라는 생각과 몇 대 없는 777을 부지런히 하와이까지 스케쥴대로 띄우려면 뱅기 점검은 얼마나 대충할까.. 라는 생각들이 들면서 더더욱 일본을 제외한 구간을 빼고는 저가는 안탄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는 마닐라, 세부, 클락까지는 국적기가 뜨는데 깔리보는 활주로 문제인지 아님 필리핀 애들의 텃밭이라 그런지 국적기 스케쥴을 못봤다. 필리핀 항공, 세부퍼시픽, 에어아시아 제스트 정도가 들어가는데 다 고만고만한 기체들이다. 필리핀 항공은 A330이 있으나 320정도로 퉁치는 느낌이고 (330 신행때 타봤는데 생각보다 큰 중형기체더라) 세부나 에어아시아는 무조건 737인거 같다. 암튼 필리핀 항공이 7월 8월에 보라카이 노선을 공략하는 느낌이더라. 20시 50분 출발이긴 하지만 유일하게 밥주는 노선인데 가격도 착하다. 세부나 에어아시아는 그냥 탈락, 솔직히 가격차이 3만원 이상 안나는 거 같더라. 더군다나 에어아시아는 좀 부정탄다는 느낌..


숙소.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는 구역별로 스테이션 1, 2, 3을 나눠놓았다. 각자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데 우리같은 촌놈에겐 그냥 거기가 다 거기일 듯. 요즘 여행사에서 주로 싸게 미는 숙소는 라까멜라, 크라운 리젠시 아넥스 정도 인 것 같다. 근데 두 곳은 안갔으면 한다. 나도 싼 가격에 라까멜라를 갈 뻔 했는데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네거티브한 후기가 에어콘이 안 시원하고 (시끄럽기만 함.) 헤어드라이어가 없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크라운 리젠시 아넥스의 경우는 발코니가 거의 없고 창이 다 복도로 나 있어서 문도 못열고 감금되는 것 같다는 말들이 많더라. 더군다나 라까멜라는 방 컨디션에 대해 말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모두투어에서 나온 상품 중에 파라다이스 가든 업그레이드로 가는 상품을 골랐는데 비싼 방만 남았다며 일인당 꽤 많은 추가금이 필요하다고 한다. 거기에 항공료까지 날뛰니 예산 초과. 그래서 접었다. 일찍 예약한다면 괜찮을 거 같은 숙소로 생각된다. 그리고 페어웨이 리조트의 경우는 화이트 비치와 좀 떨어져 있는데 숙소 자체가 에술인가보더라.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그리고 해변이 아닌 뷰 포인트에 있는 어떤 숙소는 (이름 까먹음) 괜찮은 시설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해변과 멀다는 이유로 (해변에 도보로 못가는 듯..) 방 값이 후려쳐져 있더라.

우리는 골드피닉스와 샌즈를 놓고 (하나투어 상품에 있더라) 저울질 했는데 샌즈로 결정된 듯 싶다. 그냥 문 나가면 바로 바닷가라고 하더라. 대신 풀장은 애들 장난 수준이고 따로 식당이 없어서 아침마다 로비가 식당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_-;; 대신 데파짓도 없고 (신기할세) 방에서도 무료로 와이파이를 해준댄다. (빠르지는 않지만..) 참고로 보라카이의 많은 고만고만한 숙소들이 로비에서만 와이파이가 되고 방에서는 다 유료다.



트립어드바이저.

사실 요즘 해외여행의 필수품이라고 하는데 간단한 리뷰만 읽으려고 해도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것 같더라. 난 그런 거 귀찮다. 더군다나 번역기 돌린 리뷰라.. 그리고 데이터 자체는 양질일지 모르겠으나 (웹이라 그런지) 너무 사이트가 안예쁘다. 앱으로도 한번 봐야겠다. (이놈의 직업병)


호텔스 컴바인

작년에 신행 전 1박을 위해 호텔스 닷컴을 처음 써봤는데 컴바인의 경우는 그냥 그런 비슷한 애들을 다 후리고 보는 거 같더라. 근데 컴바인에서 본 가격과 막상 실제 사이트로 이동하면 나오는 가격이 서로 상이한 경우가 꽤 있다. 모델 곰돌이가 예뻐서 봐줬다.

경험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사람들은 경험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삶 자체가 난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에 대해 좀 부정적인 생각이 (특히 해외여행) 강한 나 였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좀 다녀봐야할 것 같다. 

나중에 태교여행을 가게 된다면 괌이나 하와이로 가서 머스탱이나 여타 V8을 렌트해서 태교로 V8사운드를 들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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