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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NF 8280

쎄타2를 느끼다.

by 고니-gonnie 201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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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개설목적은 개발블로그였으나 갈수록 산으로 산으로..

그동안 우버를 좀 굴리느라 차에 데미지가 많다.(일단 한달사이에 마일리지가 6500km이다. 캐스트롤 엣지 프로페셔널 성능 강남바닥에 다 뿌렸다;;) 일단 브레이크 계통이 지목되었고 - 하드론 패드.. 이거 답력이 좀 한순간에 극단적으로 변한다는 느낌이 쎄다. 당연히 출고 후 두 주인을 걸치며 한번도 교환하지 않았을 brake fluid (흔히들 브레이크 오일이라는데.. 참 이상한 표현이다. fluid = 액이 맞다.)와 뭐 얼스 같은 튜닝용은 아니지만 6년의 세월을 살아온 차령을 고려하면 경화되고 있을 듯한 브레이크 호수까지 같이 교환한다.

하드론은 일정기간까지 좋다. 근데 이게 소리가 나기 시작하니 답력은 물론 페달량에도 너무 많이 눈에 띄게 변화가 있다. 뭐 일단 분진은 안나와서 좋고 순정품(44,000원)대비 저렴(35,000원)해서 좋다. 내꺼 2.4라 12인치 디스크라 택시따위에 쓰는 것보다 디스크가 크다.

세팅은 경기도 광주의 BEOM'S에서 진행할 것이고 (KSF 부스터 범스 캠프) 좋은 세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집에 오는 길에 순환도로를 타야하는 일이 있는데 준 헤어핀 코너가 3개정도 휘몰아친다. 아니다. 대략 70도 이상의 각도를 갖는 코너라고 해야할까? 심지어 코너 두개는 심한 블라인드 코너다 ^^;; 그리고 거기까지 도달하기 직전엔 오르막이다. (당연히 코너는 내리막. 집에 오는 길엔 맨날 떠나보낸 크레도스가 생각난다. 완전 재밌었을텐데) 오르막에서 가속을 좀 해봤다.

5단 자동인데 2단은 너무 극단적이고 4단은 너무 늘어지고 (거기에 록업도 붙여준다 -_-;;) 3단이 딱이더라. 수동처럼 속도대비 rpm이 유지되고 가속도 좋고 감속도 좋은.. 4단부터는 악셀 때면 중립처럼 되버리거나 그 전에 록업이... ㅠㅜ

이 쎄타2는 2.4이다. 풀옵션이다. 2.0으로 많이 팔린 쎄타2는 솔직히 짝퉁이라고 말하고 싶다. 2.4는 BSM에 가변흡기까지 가지고 있는데 가변흡기라는 것이 꽤 도움이 되더라. 사실 예전에 이런 거 있어서 뭐하나 싶었는데 S/W와 H/W에 대한 기술력을 가진 엔진이 이걸 장착하니 오르막에서도 가속이 유지된다. 거기에 VVT도 있으니 둘의 조합이 이런거구나 싶다. 베타의 경우 배기쪽에만 VVT가 있고 가변각도가 5도 정도이다. 쎄타2는 듀얼이고 (쎄타1은 싱글이다.) 거기에 가변흡기가 더하니 초반부터 등떠미는 그런 폭발적인 가속은 없는데 크레도스 타던 시절에 경험했던 5500rpm이상의 그 허당 악셀질 (아무것도 안한 델타는 진짜 5500rpm 이후는 없더라)이 일단 없고 5000rpm 이상부터 한번 더 가속을 한다. 레드존까지 한방에 올라가는데 최고출력이 나오기 전에 알아서(?)변속해버린다;;;;; 짧은 기어비. 초반에 토크가 몰린 대배기량의 차를 타던 나에겐 쥐어짬이란 정말 짜릿한 느낌을 안겨주더라. 크레도스를 탈텐 초반 승부가 끝이었는데 얘는 rpm을 가지고 가면서 한번 더 밟아도 차가 나가는 그런 거. 원래 제정신(?)일때의 크레도스가 T8D에서 보여준 그런 느낌이었다. 뭐 T8D는 좋은 엔진인데 크레도스에 달려있으므로 그게 좀 극단적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다.

이런 걸 느끼면.. 진짜 남양연구소에 있는 인간들을 때려주고 싶다. 이 좋은 엔진을 만들어서 왜 꼴랑 자동변속기에만 묶어놓은건지.. 적당한 6단 수동하나만 붙여줘도 적당히 바디 손보고 올라운드로 탈 수 있는 차가 될텐데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고 고속도로에서 탑기어의 rpm을 보면 차에게 미안할 지경이다. (100km/h에 2000rpm이 안된다는..) 돌려야 자기 소리를 내고 자기 성능을 내는 엔진인데 완전 무슨 디젤엔진처럼 살게 만들어 놓았으니 말이다.

살살 정해지는 거 같다. 튜닝의 방향이... 북미 수출형 포르테쿱 6단미션과 수동용 ECU가 구해지면... 다시 행복한 카 라이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도 이녀석을 쉐이크다운 하는 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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