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Life

홍콩익스프레스 - 타지 말아야 할 개막장 항공사

by 고니-gonnie 2024. 6. 6.
반응형

싸다

한국 속담에 싼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다. 싼건 다 싼 이유가 있다는 소리다. 홍콩의 유일한 저비용 항공사 홍콩익스프레스가 거기에 딱 맞는 말 같다. 정시운항율 50% 대에 빛나는 항공사이다.

처남이 사는 홍콩에 노트북 배달을 하러 1박 2일로 짧게 일정을 잡았다. 그 이유는 노트북을 사서 보내주는 가격이나 홍콩익스프레스 왕복 가격이나 비슷하고 무엇보다 내가 가서 가르쳐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티켓가격만 보고 덥썩 결제했는데...

지각대장

가는 날은 30분인가 지연되었다. 이런 항공사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해야하나 싶기도 했고 뭐 홍콩 도착해서도 그렇게 막 어그러지는 일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홍콩공항 207번 게이트 앞에서 이미 출발시간을 1시간 훌쩍 넘어버린 상태인데도 아직도 나를 데리고 갈 항공기는 콧배기도 안보인다. 무려 1시간 30분 지연이라고 안내가 되었는데 문제는 인천 도착해서가 문제다. 정시 스케쥴이라면 인천에 도착해서 지하철로 집까지 이동이 가능한데 일단 지하철을 이용한 이동이 불가능해졌다. 인천까지 차를 갖고가면 기름값에 톨비에 운전까지 귀찮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이렇게 쿨하게 지연을 때려버리니 집에 어떻게 가야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지구의 자전방향으로 비행하다보니 시간도 거의 4시간 가까이 걸리니 이건 뭐 답도 없다.

깐깐한 추가 비용

저비용이라 그런지 규정에 벗어나는 것에 대해 얄짤이 없다. 일단 내가 잡은 요금제는 제일 싼 걸로 위탁수하물은 당연히 없고 기내반입수하물도 딸랑 한개다. 뭐 손에 들고 가도 안된다. 

이런 태그를 붙여주고 이 표식이 있는 짐만 갖고 들어갈 수 있다. 나는 백팩하나라 가벼워보여서 무게 검사는 안하던데 기내 캐리어 있는 사람들은 다들 얄짤없이 무게검사를 한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무게가 넘어가면 바로 추가 요금을 먹여버린다. 그리고 물같은 것도 못갖고 타게 엄청 까다롭게 검사한다. 그게 홍콩 출발 기준이 아니고 인천 출발 기준이다. 이러니 홍콩 출발기준은 오죽할까 싶다.

닭장

닭장도 이런 닭장이 없다. 인천에서 홍콩가는 편이었는데 다들 무슨 보따리 상들인지 다들 기내에 갖고 타는 짐이 한가득이다. 자기자리에 짐을 놓지 못해서 남는 다른 자리에다 올려놓고 난리도 아니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내릴 때 통로에 서서 다들 짐을 다 꺼내고 있으니 도무지 제때 내릴 수가 없더라. 결국에 오는 편은 220 홍딸 들여서 제일 앞자리 지정하고 타고 오기로 했다.

무슨 자세로 앉아도 불편한 시트

시트가 얇아도 너무 얇아서 무슨 자세로 앉아 있어도 굉장히 불편하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를 타고 제일 멀리 가본 게 사이판인데 그때도 이렇게 불편했었던 기억은 없다 근데 이건 도무지 어떻게 안되는 수준이다. 

결론

아무리 싸도 걍 앞으로는 홍콩 익스프레스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짜 이거 타고 홍콩 여행다니는 사람들 너무 존경스럽다. 원래 21시 한국도착이라 아무 생각 없었는데.. 23시 도착으로 바뀐 지금.. 어떻게 집에 가야하는 걱정만 남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