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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회고

by 고니-gonnie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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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보통 한 해가 지나고 나면 회고를 한다. 원래 나는 그런 거 잘 못하는 성격인데 가면 갈수록 나에 대한 기억을 남긴다는 목적으로 그런 글을 써보기로 했다.

직장

2번의 이직이 있었다. 난 안그래도 이직이 잦아서 정말 지저분한 이력서인데 22년에 또 이직을 두번이나 하게 되었다. 첫번째 이직은 작은 스타트업 에서의 탈출이었다. 내가 정말 거르라고 얘기하고 싶은 스타트업 중에 하나가 창업자들의 회사생활 경험이 없는 곳을 얘기한다. 그럼에도 나는 뭔가에 홀린듯 다시 그런 곳으로 갔었다. 처음에는 좋았으나 대표의 자신감일까? 아니면 불안감일까? 아니면 애시당초 신뢰가 없었음일까? 직원들을 외주직원 다루듯이 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아 이직을 했다. 지금도 들려오는 얘기에 의하면, 위에 언급된 그 회사는 아직도 그러고 있다고 한다. 

 

두번째 회사는 얼마 전에 박민영 남친으로 떠들썩 했던 그 회사이다. 처음에 시작은 괜찮았다. 120억을 갖고 시작한 회사이고 자체 사옥도 있었다. 간식도 빵빵하게 나왔고 CTO로 계신 분도 신사였다. 하지만 CTO가 데려온 사람들 중에 정말 거지같은 애들이 있었고 결국 조직이 와해되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커머스가 전문인 회사인데 매출에 대한 얘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신기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 조금은 불미스러운 일에 엮여서 퇴사하게 되었다. 사실 5월이 지난 후 부터 이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씩 냄새를 맡고 있던 시점이라 아쉽지도 않았다. 

 

결국 지금은 더 괜찮은 회사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면 끊임없는 오류로그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

개발

타입스크립트가 없으면 불편하지만서도 타입스크립트가 내어주는 빨간줄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 처음부터 컴퓨터를 제대로 배운 정통파가 아니다보니 타입이라는 기초에 대해서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그래도 이게 없으면 이제 뭔가 찝찝하고 작업하기 번거롭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으니 그래도 나름 발전한게 아닌가 싶다. 

 

또한 그렇게 하기 싫었던 RN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사실 면접 때 마다 말하고 있지만 RN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하는 프론트엔드 직군이 참 구차하다고 느껴진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해서 앱을 만들어야 하나? 그냥 웹으로 싹 발라버리면 안되나? 그런 생각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앱에 대한 비즈니스적 수요가 높은 것이고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영역도 더 확장된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니 해볼만 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래도 참 번거로운게 많은 프레임워크이다.

키보드

원래 레오폴들의 튜닝된 갈축들만 썼는데 처음으로 키크론을 써보게 되었다. 이유는 무선이라는 것과 맥과 윈도우용 키 조합을 편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레오폴드의 경우는 윈도우용이 기반이다 보니 몇개의 키들은 키 설정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좀 번거롭다. 다만 그래도 레오폴드를 고수한 이유는 바로 PBT 키캡 때문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키크론은 ABS 키캡이라서 안썼던 것이다. 하지만 K1 이라는 모델이 43% 할인이 있었고 사서 써보니 키캡이 낮고 오히려 손가락이 자연스레 기울어지는 그런 모습을 하게 되서 그런지 그렇게 나쁘게 와닿지는 않는다. 다만 적축이다 보니 확실히 좀 뭐랄까 좀 무거운 면은 없지 않은 면이있다. 여유가 되면 갈축을 하나 더 사보고 싶은데 지갑 사정이 여의치도 않거니와 조금 상황이 애매하다. 왠지 집에서 코딩할 시간도 좀 많아질 거 같은데 하나 사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맥북

올해 맥북을 m1 으로 무려 4대나 써보게 되었다.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첫번째 스타트업에서 받았던 14인치 m1pro 깡통, 두번째는 박민영 남친 회사에서 받은 16인치 m1pro 기본형, 세번째는 개인사비로 구매한 m1맥북에어, 마지막은 지금 회사에서 받은 14인치 m1max 이다. 

개인사비로 구매한 에어는 16gb ram 에 512gb ssd를 탑재하고 있다. 쿠팡에서 와우할인에 카드할인까지 해서 164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컬러는 골드인데 대충봐도 핑크인 것 같다. 팬이 없어도 그냥 자기 스스로가 열이 얼마 안나니 참 신기한 쾌적함을 제공했다. 

씽크패드

아내가 인강을 듣는 용도로 쓰던 카본 6세대가 과열로 죽어버렸다. 결국  T14 gen2 amd를 구매했는데 덕분에 22년에는 노트북을 두대나 구매하게 되었다. 

암웨이

8월정도부터 암웨이를 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세제로 알고 있었는데 아내의 조리원 동기가 그걸 하고 있었다. 자세한 사업설명을 듣고 내가 물어본 것은 1. 초기비용은? 2. 의무구입 여부? 정도 였다. 둘다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 그야말로 무자본 무점포 사업아닌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물론 해보니 돈이 아예 안드는 건 아닌데 그게 허무맹랑하게 사업을 하기 위해서 속칭 깔고 앉는 돈이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는 덕분에 살도 건강하게 잘 빠졌고 무엇보다 요요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사업을 배우는 과정들을 보니 그냥 한편의 잘 준비된 인문학 강의를 듣는 그런 느낌이다. 이제 7개월 정도 지나면 암웨이를 한지 1년이 될텐데 그때 나는 어떤 핀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다이어트

위에서 언급한 암웨이 덕분에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총 10kg 정도 감량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5kg 는 운동없이 유산균, 식사대용 쉐이크 같은 걸로 되었다. 재밌는건 5kg 을 감량하고 잠깐 식이요법을 쉬고 있었는데 살이 찌지 않았다. 유산균은 지금도 꾸준히 먹고 있는데 이게 일종의 디톡스 혹은 나의 체질을 바꿔준 것 같다. 항상 설사를 잘 하는 타입이라서 그냥 인생이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 어지간해서는 더 이상 설사를 하지 않는다. 정말 표현이 웃긴데 너무 예쁜 똥이 나온다.

나머지 5kg는 운동을 병행했다. 하루에 30분, 아침에 공복으로 유산소만 했다. 그렇게 하니까 좋은게 몸을 깨우는 효과가 있어서 사무실에 출근하면 항상 잠을 깨우기 위해서 커피를 달고 살았는데 커피를 끊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사무실에서 졸지 않고 피곤하지 않고 하니까 일에 더 집중하기가 굉장히 좋아졌다. 그리고 싸이클을 꼬박 30분을 타는데 초기 5분만 예열을 하는데 쓰고 나머지 25분은 거의 85% 이상의 컨디션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건강

위의 다이어트 때문인지, 아니면 같이 먹는 영양제 덕분인지(혈액검사를 못해봤는데 염증수치가 내려가지 않았을까 싶다.) 사고로 인해 안좋았던 왼쪽 무릎의 통증이 완벽히 사라졌다. 항상 무릎에 수직으로 힘이 가해지는 계단 오르기를 할 때, 무릎에 통증이 있었는데 사라졌다. 그리고 무릎이 좌우로 뒤틀릴 때 인대가 미끄러지면서 나는 뚝뚝 소리가 있었는데 그것도 사라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이명이 사라졌고 잘 때 항상 왼쪽 종아리에서 쥐가 났는데 그게 사라졌다. 정확히는 항상 왼쪽 종아리가 뭔가 긴장 상태인 것처럼 근육이 뭉쳐져 있는 거 같은 상황이었는데 그게 사라졌다. 

계획

올해는 타입스크립트, 리액트 네이티브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한다. 업무 외적인 부분으로는 내 사업, 암웨이를 더 잘하기 위해서 책도 많이 읽고 내 주변에 소비자나 사업자를 많이 발굴해 내야 한다. 그동안은 건강하지 못하니 계획을 세우기도 싫고 세우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최소한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자신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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