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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IU에디터 교육 및 짧은 사용후기

by 고니-gonnie 201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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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에디터라는 것이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나모웹에디터과 같은 위지윅 환경에서 보이는대로 웹페이지를 만드는 그런 도구이다. 물론 구시대유물인 나모웹에디터와 비교를 한다고 하면 양주동연구소의 대표는 굉장히 싫어할 것이다. 왜냐면 (지금은 접속이 안되지만) 양주동연구소 블로그에 밝힌 바에 보면 A급 개발자들만 채용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아이유면 얼마나 좋을까... 난 아이유가 좋다! 장기하는 신경쓰지 않는다.)

처음에는 이름만 보고 창업자가 아이유 덕후인 줄 알았다. 근데 그건 못 물어봤다.

일단 몇가지 분야에 대해서 후기 + 리뷰를 쓰고자 한다.

1. 아이유에디터 자체
양주동연구소 자체가 작은 회사이라고 하지만 어제 처음 쓰면서 느낀 점은 "QA를 안하고 제품을 낸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아이유에디터는 맥에서만 돌아가는데 난 맥북이 이렇게 쩔쩔매는 모습을 처음 봤다. 아무리 무거운 작업을 해도 도도하게 내색하지 않는 게 바로 애플의 매킨토시이다. 내 맥북은 13인치 레티나에 메모리 8기가 박힌 녀석인데 많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최적화라는 것이 좀 안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이 모습을 봤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거 같다.
그리고 각 상황별로 마우스 포인터가 변해야하는데 변하지 않는 상황도 꽤 있었고 (예를 들어 컬러피커 창에 있는데 텍스트입력 포인터가 나오고 등등..) 몇몇 기능들이 먹통이 되는 경우들이 있었다. (이런 증상을 이들은 락이 걸렸다 라고 표현하더라.) 

그리고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기업용 1인 라이센스에 200만원인데 (이게 연단위 구독개념인지 한번 사면 끝인지는 잘 모르겠음) 위에 언급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한 200만원 주고 사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모순되었던 것은 html / css 를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고 했지만 그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이는 오히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메뉴와 기능을 보면 정말 세세하게 많이 신경 쓴 흔적이 있다. 하지만 각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부메뉴 같은 것을 찾아들어가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즉, 화면에 뭐 하나 추가하기 위해서는 마우스포인터가 돌아다니는 동선이 길고 효율적이지 못하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부분만 좀 더 다듬어졌어도 위에 먼저 언급한 문제들이 있어도 쓰는데 답답함을 느끼지 못했을 거 같은데 그게 좀 아쉽다. 

설명하는 기능에는 장고, 앵귤러, 워드프레스와 연동이 된다고 나와있는데 이번 교육에 그런 내용은 없었고 에디터 자체를 굉장히 홍보하는 느낌이었다. 사실 저런 툴을 새로 배워서 프론트엔드단을 만드는 것보다 외주주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근데 내가 이 에디터를 다르게 본 이유는 저런 연동들인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던 것이 아쉬웠고 에디터 자체 내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2. 아이유에디터가 만든 결과물
아이유에디터는 위젯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화면을 만든다. 거기에 쉽게 css3 속성들 쓸 수 있고 자바스크립트 효과도 줄 수 있다. 바꿔말하면 랜딩페이지, 풀페이지 프로모션 만드는데는 굉장히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에디터가 만든 코드를 열어보고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에디터는 위젯이라는 단어에서 예상하셨겠지만 거의 모든 엘리먼트를 앱솔루트로 띄어서 만든다. 다만 그걸 티 안나게 잘 만들어주는 정렬기능이 있다. 바꿔말하면 눈에 보이는대로 예쁘게 빠르게(?) 만들 수는 있으나 이걸로 만든 페이지는 절대 사람이 그냥 유지보수를 할 수 없다. 또 다르게 말하면 뭔가가 주기적으로 추가되거나 빠지거나 하는 그런 상황이라면 적당하지 않다고 본다. 이들이 아이유에디터의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로 예를 드는 것이 바로 8퍼센트인데 뜯어보면 우리가 직접 레이아웃을 짜고 그럴때 생각한 것과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화면이 구성된다. 계속 나쁜 말만 해서 양주동연구소에서 화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이다. 이걸 사용하기 시작하면 계속 이것만 사용해야 뭔가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빼먹고 지나갈 뻔 한게 미디어쿼리 생성기능인데 사실 이게 말이 쉬워서 반응형이지 미디어쿼리 일일이 손으로 작업하려면 생각보다 노가다가 된다. 근데 아이유에디터는 그걸 아주 쉽게 풀어낼 수 있는 구조였다. 근데 그런 걸 제일 마지막에 너무 짧게 보여줬다. 또 좋은 기능은 조금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파랄렉스 스크롤 기능 같은 거 구현하는 것이 상당히 쉽다. 위젯이라는 단위로 거의 모든 엘리먼트를 앱솔루트로 둥둥 띄우는 게 기본 성향이다보니 오히려 파랄렉스 스크롤 같은 것은 쉽게 구현되는 거 같다.

3. 강사, 장소
아이유만큼 작고 긴 생머리를 가진 귀여우신 분이 해주셨는데 목소리가 너무 작았다. (양주동연구소는 이 직원에게 밥을 더 많이 먹여야 할 듯) 안타까운 건 너무 혼자 달리셨다. 그리고 패스트캠퍼스는 너무 추웠다.

4. 결론
장고, 앵귤러, 워드프레스 연동. 이 부분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이 에디터를 좀 더 잘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상황에서는 퍼블리싱, ui개발 직군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이 에디터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참 궁금했다. 얼마나 결과물이 좋게 나올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양주동연구소 대표님과 그에 근무하는 A급 개발자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아직 200만원씩 주고 사서 쓸 상황은 아닌 거 같다. 반대로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분야를 짧은 시간동안 이만큼 정리한 저력을 본다면 분명 화면단만 만들어내는 퍼블리셔 직군의 종말이 빨리 올 수 있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 그리고 이게 제대로 다듬어지고 한 두번 정도의 버전업이 이뤄진다면 꽤나 발전을 많이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만약 윈도우용을 개발한다면 퍼블리셔라고 불리는 직군의 최소 30%정도는 수요가 사라질 것 같은 무서운 느낌도 든다.

하지만 아직은 내가 아무리 아이유를 좋아해도 이걸 실전에 쓰는 건 시기상조라고 생각된다. 끝.

5. 추가
요즘 찾아보니 가격이 바뀌었다. 가격정책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되고 그래도 비싼 감은 있다. 기업용의 경우 한달에 $149, 개인용의 경우 $59 이다. 참고로 내가 즐겨쓰는 webstorm IDE 가격이 1년에 기업용이 $129 이다. 개인용의 경우 원래 최초에 $99이고 다음해부터 $59였는데 처음 2년에 $77로 바뀌었다. (한번 결제하면 2년간 쓰고 3년째 되는 해에 다시 결제) 즉, 가격이 내려갔다. 아직도 아이유 에디터 가격정책은 좀 쌘 거 같다. 특히나 그 후에 더 발전이 없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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