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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후기

by 고니-gonnie 2017.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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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유로 가상화폐 판에 뛰어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내가 이용해 본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코인네스트 정도 이다. 사실 이래저래 말이 많은데 코인 투자의 기본 원리는 "존버"이다. 내가 보기에 지금 코인판은 진짜 존버하면 돈을 벌 수 있다. 다만 그러지 못하는 조선놈 DNA를 이기지 못하는 개미들이 항상 잃을 뿐이다.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못견뎌서 파는... 주식판에서는 외인과 기관에게 놀아나고 코인판에선 스스로에게 놀아나는..


암튼 위에 언급한 3곳의 거래소를 이용해봤다. 여기다 솔직담백하게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빗썸 : 거래량으로는 짱먹는 곳이다. 즉, 단타쟁이들이 엄청 몰려있다는 얘기다. 솔직히 ui사용성이라는 걸 기대한 내가 병신이었다. 거래량이 많아서 원할 때 사고 팔 수는 있으나 정말 사용성에 있어서는 꽝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php 개발자 구인에 난항을 겪어서 늘어나는 유저를 감당하지 못하는 거 같다. 하드웨어적 보강은 많이 이뤄진 거 같으나 결국 그걸로 버티고 앉아있는 것 같다. 3개 거래소 중에 유일하게 ajax를 통해 이런 저런 데이터를 주고 받고 있다. (타 거래소들은 소켓을 열고 시세나 자산에 대한 정보를 다룬다.) 기술적으로 제일 낙후 되어있다. 또한 ajax를 통해서 시세나 자산에 대한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서버의 부담도 엄청난 걸로 보인다. 일단 고객센터 전화통화도 어렵고 (당연하겠지만) 외주 인력들이라 코인에 대한 이해도 적고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운영하는 거 보면 과연 이 비즈니스를 계속 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최근에는 디자이너가 좀 수급되었는지 오른쪽 영역의 정신없던 덕지덕지 붙어있던 배너들이 좀 정리 되긴 했다. 하지만 그거보다 빨리 개발자들 좀 뽑아서 어떻게 해줬음 좋겠다. 


출금을 하는데 있어서 첫출금 시 72시간 지연 같은 내용이 있다. 짐작컨데 특정 금액을 기준으로 그 이상, 이하를 나눠서 자동, 수동 출금을 하는 거 같다. 솔직히 21세기에 출금을 수동으로 한다는 것이 좀 납득이 안된다.


코인네스트 : 한중 합작 법인으로 세워졌다고 하는데.. 이렇게 저렇게 찾아본 정보에 의하면 빗썸 초창기하고 비슷한 것 같다. 코인의 상장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고 다양한 알트코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DDoS를 쳐맞는지 로봇아님 증명하는 창이 항상 뜬다. 참고로 코인원에서 되게 비트코인골드를 늦게 받았는데 코인네스트는 상당히 빠르게 줬고 비트코인 다이아도 에어드롭을 했다. 인력 대비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거래소라고 느껴진다. 코인 입금시 컨펌 횃수가 적어서 금방금방 입금된다. 사람을 대규모로 뽑고 있는데 역시나 플랫홈의 한계(php) 때문인지 잘 진행되는지는 모르겠다. 


코인원 : 언급한 거래소들 중에 플랫홈은 제일 좋다. 앵귤러js 기반에 노드js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차트도 보기 좋고 괜찮다. 하지만 비트코인 골드 에어드롭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들었고 운영에 있어서는 좋은 평을 주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사이트 구성을 보면 모바일을 염두한 반응형 기반의 사이트이다. 소켓을 열어서 거래, 자산, 시세 등을 실시간으로 뿌린다. 보기에 아주 좋다. 보안관련해서는 그나마 말이 제일 없는 곳이 아닐까 싶다. 


위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 외에도 고팍스, 코인링크? 정도도 써봤는데 고팍스는 리액트로 만들어져있다. 근데 거래하는 화면의 ui자체가 너무 난해해서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코인링크?는 그냥 외주 솔루션을 그대로 쓰는 것 같다.


코인 시장은 결국 우상향이다. 그런데 그걸 못참고 넣고 빼고 하는 사람들만 손해를 본다. 코인은 21세기에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있는 수단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걸 잘 키워서 육성했으면 좋겠는데... 한국은 그러질 못하는게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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