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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카카오미니 - 예쁜쓰레기

by 고니-gonnie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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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를 한번 사봤다. 원래 네이버의 웨이브를 노렸으나 매진되서 못사고 이걸로 발걸음을 돌렸다. 스피커도 예쁘지만 아무래도 저 위에 매달린 라이언이 구매를 유도하는데 한몫을 했다. 실제로도 라이언의 매진이 빨랐고 어피치는 좀 더 있다가 매진되었다.


몇일에 걸려 배송이 되었고 녀석을 받아들었을 때는 정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좀 의외인 부분이 많았다.


일단 내장 배터리가 없다. 네이버 웨이브에 비해 상당히 작은 사이즈라 오히려 휴대하기 좋을 법 한대도 오로지 외부전원으로만 작동한다.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의 작동방식을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을 거라 생각된다.


얘는 멜론스트리밍 이용권이 없으면 팟캐스트나 듣고  SBS 라디오나 듣는 것에 만족해야한다. 일단 스피커로서 여타 장비와 절대 연결되지 않는다. 오로지 페어링 된 폰에서 몇가지 지시사항만 받지 철저하게 자기가 중심에 서 있는 그런 기기이다. 즉, 단독으로는 절대 쓸 수 없고 폰이 있어야 쓸 수 있다. 네이버 웨이브는 최초에 폰을 이용해서 설정을 해놓고 나면 그냥 단독의 스피커로도 쓸 수 있고 휴대도 가능하다. 사실 그냥 단순 스피커로 주로 쓰고 가끔 말장난이나 할 생각이었는데 절대 그럴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소리. 사이즈가 작고 가벼운 걸로 봐서 아차 싶었는데.. 역시나 소리가 맹숭맹숭하다. 아직 명령체계는 되게 좀 뭐랄까.. 틀에 박힌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영어 발음은 정확하게 해야 틀어준다. 이건 네이버의 웨이브도 마찬가지겠지만.. 재생할 수 있는 음악의 내용이 멜론이나 네이버뮤직에서 서비스하는 곡에만 한정된다는 것이다. 이상한 희귀한 노래들 찾아다니는 나에겐 제약이 큰 것이다. 


멜론 스트리밍 요금제는 그리고 또 비싸다. 지니뮤직의 스트리밍 요금제는 기본료 천원에 곡 당 10원이 부과된다. 그런데 굳이 미리 몇천원씩 주고 멜론 스트리밍을 써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팟캐스트 듣는데는 편하다. 요즘 팟방이라는 것이 인기가 좋아서 꽤나 많은 내용이 올라온다. 그래서 듣기는 괜찮지만 문제는 에피소드가 하나 끝나고 나서 별 반응이 없다. 다음 거 틀어줄까? 어쩔까? 좀 해야하는데 그런 반응이 전혀 없다.


더더군다나 지금 내가 어떤 팟캐스트의 몇번 째 에피소드를 듣고 있는지.. 심지어 "잘 때 좋은 음악 틀어줘" 하면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 플레이리스트에 세팅된 곡이 몇 곡인지도 모른다. 


솔직히 다 떠나서 배터리만 좀 달아줬어도 위에 라이언이 매달려있기 때문에 자리제약 안받고 소품으로도 쓸 수 있을텐데 좀 아쉽다.


실제가격은 무려 119,000 원이다. 옛날에 가입한 멜론 정기구매를 하고 있어서 49,000원에 샀지 안그랬으면 되게 후회했을 거 같다.


별 다섯개 만점에

소리 : 별 두개

활용성 : 별 두개

가격 : 별 한개

생긴 것 :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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