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ust Life

내가 삶을 바꾸기 위해 하고 있는 것들

by 고니-gonnie 2023. 9. 3.
반응형

삶을 바꾼다

내 인생은 고등학교 때 부터 뭔가가 참 많이 꼬였다. 우리집은 어렵지는 않았지만 부유하지도 않았다. 부모님은 다들 공부에 대해서 깊은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나도 별로 공부에 대한 소질은 없었다. 어릴 때 부터 살이 쪄서 자존감도 없었고 이름조차도 그닥 쉽거나 예쁜 이름도 아니었기에 나 스스로를 소개하는 것조차도 기피하는 더욱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웠고, 돈을 모으는 방법이나 쓰는 방법, 이런 것도 배워보질 못했다. 우리 엄마는 항상 나에게 짜증이 나 있는 듯한 얼굴로 나를 맞이했고 아빠는 매일 일을 하느라 항상 힘든 상태였다. 물론 내가 태어났을 때는 어렸을 때는 예뻐해줬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커가면서 경제적인 문제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니 그런 어려움과 짜증들이 나에게 고스란히 비춰졌고 나도 어느 사이에 그걸 따라하라고 있었다.

나의 가장 큰 문제점

몇가지가 있는데 제일 큰 것은 바로 남탓 이었다. 남탓은 요즘도 흔하지만 그래도 내가 한참 남탓을 할 때는 요즘처럼의 무지막지한 멍청한 (내가 잘못했음에도 남이 잘못한거다 라는 식의 무식함) 것은 아니었다. 뭐랄까 일종에 사회에 대한 불만, 반항심 같은 거 였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나와 내 동생이 크고 어느 순간부터 일을 나갔는데 집에 돌아와서는 항상 일하는 곳에서의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우리 아빠는 그걸 항상 들어줬고.. 그런데 그게 항상 듣기 싫었는데 내가 어느 사이에 그런 행동들을 하고 살고 있었다. 무한도전을 한참 볼때는 박명수가 참 싫었다. 연기라고 하기엔 참 너무 자연스러운 매사의 짜증섞인 모습들과 역활들.. 그래서 그에 대한 미담이 나올 때 믿기지가 않았다. 그런데 나도 그런 똑같은 짖을 하고 있었다. 남탓을 하게 되면 매사가 부정적으로 보이게 되고 부정적으로 행동하게 되었다. 그런 습관들로 인해 청년시절에 연애도 잘 못해보고 결혼을 하게 되어서 최근까지 아내에게 사기결혼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살았다.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 항상 살던대로 살아왔는데 아이가 생기고 이 아이가 나에게 의지해서 울고 웃고 나를 아빠라고 부르는 과정들을 보고 있노라니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많은 나의 문제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제일 크다고 판단되었던 남탓 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몇가지를 행동으로 옮겼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오늘 소개해보려고 한다.

컴퓨터 하드웨어 커뮤니티 끊기

그렇다. 퀘이사존, 클리앙, 쿨앤조이 같은 하드웨어 커뮤니티를 끊어보기로 했다. 실제로 클리앙 같은 곳은 아예 계정조차 생성하지는 않았지만 검색으로 들어가서 글들을 종종 본 경우들이 있다. 쿨앤조이의 경우는 회원가입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있었고 그걸 해결해달라는 얘기를 하니 자신들에게 몇가지 인증정보를 달라는 해괴한 소리를 해대는 거 보고 역시나 가입을 안했다. 하지만 역시나 검색을 하다보면 들어가서 글을 보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위 두 사이트들은 그래서 검색결과에 잡혀도 최대한 쳐다보지 않는다. 이런 곳들의 특징은 뭔가 기준이 정해지는데 그 기준의 기반이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주관적인 커뮤니티 민심인 경우들이 많고 네임드들이 있어서 그들의 말에 토를 달면 난리가 나는 뭐 그런 유치한 곳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편협하고 자주 싸우고 이게 성인들이 있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치찬란하다.

 

퀘이사존의 경우는 계정도 있고 한때 오버클럭같은 병신짓을 하겠다고 해서 자주 들락거렸는데 위의 두곳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제일 절실하게 느낀 건 바로 3000번 채굴사태였다. 좀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지만 gpu 라는 것은 그 동작방식 때문에 게임그래픽을 처리하는데 유리한것이지 게임만 하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다. 실제로도 산업에서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그런데 채굴충들이 다 쓸어가서 가격이 올라가서 나님 게이머가 그래픽카드를 비싸게 사야한다는 이런 논리로 접근하는 신기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논리가 절대 통하지 않는다. 여기서 남탓이라는 것이 결국 세상을 내 중심으로 보는 멍청한 자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런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곳에 매일같이 기웃거리는게 과연 내 인생에 뭐가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퀘이사존이라는 곳을 방문하지 않은지 1년이 넘은 것 같다. 

그래서 효과는?

일단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할 일이 사라지고 그러다보니 시간을 아끼게 되고 시간을 소비하는 행동을 하면서 돈이 되지 않는 하등의 상황들을 많이 쳐낼 수 있었다. 그 전에는 어떤 게임충이 병신같이 잘 모르고 채굴만 욕한다 이런 감정에 사로잡혀서 일도 집중력있게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거기에 매몰되어 있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그런 곳을 벗어나니 나의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되었다.

또 다른 효과는 그런 곳에 역시나 같이 쓰던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위에서 먼저 언급했지만 하드웨어에도 관심이 많아서 오버클럭한다고 이상한 짓도 해보고 했는데 그렇게 쓴 시간이 나에게 어떤 수익으로 돌아오는지는 도무지 의문이었다. 전기만 쓰고 시간만 쓰고 의미없는 연산을 돌리고 몇시간씩 시간 투자하고.. 그런 멍청한 것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에 얘기할 것은?

바로 돈이다. 나는 생각없는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고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할까 많이 고민하였고 그중에 하나씩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 첫번째로 돈 모으기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