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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Life

달빛산성 스터디까페 이용후기 - 공부에 진심인 곳.

by 고니-gonnie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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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까페

우리가 예전에 독서실이라고 부르던 곳이 요즘은 스터디까페라는 곳으로 변신했다. 무겁고 칙칙한 그런 분위기가 아니고 까페 분위기를 많이 흉내냈고 맛은 모르겠지만 커피도 계속 부어주고, 무엇보다 어지간한 까페보다는 자리가 편하고 제대로 공부하기 좋은 것 같다.

왜 이런 곳에 갔나?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 가려는데 아내의 직장동료들이 집에 놀러온다고 한다. 참고로 아내는 어린이집에서 일하는데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 참 에너지가 넘치고 그런 사람들이다. 원래는 그렇다면 까페에 죽 때리고 있으면 되겠지만 요즘 동네에는 밤 늦게까지 하는 까페가 거의가 아니라 하나도 없다. 집 주변에 스터디까페가 몇 개 있는데 여기는 늦은 시간에는 건물 주변에 주차할 곳도 많다.

어떻게 이용하나?

일단 관리인이 없다. 왠지 관리인은 다 CCTV 로 보고 있을 것이고 

 

이렇게 생긴 키오스크가 나를 반겨준다. 전화번호와 인증번호 기반의 회원가입 후 전화번호와 비밀번호 기반의 약간은 느슨한 방식의 인증체계를 갖고 있다. 4시간에 6,000원인데 스타벅스 아아가 4,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인다. 아마 앱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앱을 사용하면 키오스크보다 훨씬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고 입장하면 된다. 

나는 노트북 갖고 넷플릭스나 보다가 글이나 쓰려고 노트북 존을 잡았는데 6층에 4개, 5층에 8개 정도의 자리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노트북 존이 썩 그렇게 막 쾌적하지는 않다. 일단 6층의 노트북 존은 자리가 좀 좁고 약간 지나치게 조명이 밝다. 책을 읽기엔 좋겠지만 노트북을 쓰는 환경에서는 그렇게 좋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막 드나드는 자리여서 좀 정신이 사납기도 하다. 그리고 대놓고 노트북 존 이외에서는 인강보는 거 이외의 노트북 사용을 금한다고 써 있다. 

좀 춥다..

그래도 좋은 건 까페에서처럼 막 콘센트 찾아 헤맬필요 없고, (맛은 모르겠지만) 일단 커피도 계속 부어주고 물도 계속 부어주고 어쩌다 한번씩 뭐가 집에서 하긴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진짜 공부를 위한 공간은 와 할 정도로 꽤 좋다. 책상도 넓고 조명도 은은하고 책상 타입도 오픈된 형상부터 아예 문닫고 짱박히는 스타일까지 종류별로 많다. 그리고 진짜 공부 공간은 따뜻하다.

 

원래 달빛 스터디까페인 줄 알았는데 아예 앱에 달빛산성이라고 지역명까지 박은 거 보니 이 산성동 이라는 곳에서 시작을 한 것 같다. 확인해보니 청주점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막 엄청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걍 키오스크만 던져놓고 영업을 할 법도 한데 앱까지 만들어서 제공한다. 

장점

일단 커피를 막 미친듯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조건에서는 괜찮은 가격인 것 같다. 그리고 아무래도 까페보다는 노트북 갖고 작업을 하기는 편한 그런 공간이다. 자리에 콘센트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걍 이상한 음악들 안듣고 조용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마지막으로 정말 엄청나게 개념찬 인터넷 속도이다. 달빛산성 스터디까페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를 걸고 fast.com 테스트를 해봤는데 피크는 무려 100mbps 까지 나오고 평균 60에서 70mbps 까지 나온다. 이게 꽤 큰게 보통 까페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속도들이 끽해서 10mbps 남짓인 경우가 많다. 거기에 레이턴시까지 느려서 쓰다보면 속터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런 문제가 없다. 원래 이런 문제로 개인 LTE 라우터를 들고 다니는데 굳이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거 같다.

단점

노트북 작업기준으로 얘기하면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의 갯수가 생각보다 한정적이고 특히나 5층 공간의 까페석은 좀 별로인 것 같다. 6층의 노트북 공간은 사진도 첨부했지만 개인당 좌석이 좁고 사람들이 출입하는 입구 앞에 있어서 간혹 고요를 즐기다가 그게 깨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5층 노트북 존에 생각보다 책상도 넓고 공간도 좋은 거 같다. 혹여나 책을 펴들고 같이 노트북 작업을 해야한다던지 한다면 꼭 5층을 잡아야 할 거 같다. 그 외에 실제 자리에 사람이 있는 것보다 앱으로 보는 현황에 더 많은 공간에 차 있는 거 같다. 그래서 가끔 원하는 좌석을 고르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조명이 너무 책 읽기 좋은 식으로 밝고 조금은 집중적인 조명이다.

결론

난 까페에서 뭔가 작업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류였는데 오히려 내가 까페 같은 곳에서 미친듯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것을 직접 겪은 적이 있다. 그런데 까페는 참 뭐랄까.. 좀 뭔가 맘에 들지 않는 것들이 좀 있는데 달빛산성 스터디까페는 그걸 좀 많이 해소해준다.

 

난 원래 집에서 뭔가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생각했었는데... 집은 결국 쉬는 공간이더라. 덕분에 어렵게 잡은 플젝들을 좀 날려본 경험도 있고해서.. 이제는 무조건 뭔가를 해야한다면 스터디까페를 애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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