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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Life

두암식당 방문기

by 고니-gonnie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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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았던 여행

원래 유부남에게 주말이란 어지간하면 집에 있어야 하는 그런 시간이다. 하지만 저번주에 의도치 않게 시간이 났고 집을 떠나 멀리 여행을 혼자 갈 수 있었다. 원래는 가까이 가려 했지만 티맵 안전운전 거리도 챙길 겸, 다음 포스팅에 올릴 슈퍼레이스 3라운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을 보러 갔다 왔다. 

짚불삼겸: 두암식당

전라남도 영암에 가려면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 여러 유튜버들이 다뤘던 두암식당을 들러봤다. 원래는 고기집인데 내가 구워먹는 방식이 아니고 구워다 갖다주는 방식이라 고기집 개념보다는 식당의 개념이 강하고 그래서 과감하게 혼밥으로 들어가봤다. 평소에 혼밥을 좋아하지만 고기집은 아직 차마 혼밥을 못가겠더라. 근데 여기는 식당 개념이라 들어가봤다.

위치는 전라남도 무안에 있고 영암에서 서울 올라오는 길에 들리기 괜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경치

밥집 얘기를 하는데 경치타령을 먼저하게 되었다.

해질녁에 가서 빛이 좋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고 높은 산도 없고 도시에만 있다가 내려가면 눈이 정화되는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을 감안해서 웨이팅 장소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심지어 바로 옆에 무안역이 있어서 기차가 지나가는 감성도 있다. 

음식사진

이게 1인분 구성(16,000원) 인데 밥이 미포함이다. 밥은 따로 시켜야 한다. 일단 반찬들이 다 맛있고 그냥 뭐랄까 막 건강해질 거 같은 그런 느낌이다. 고기는 혼자 먹기엔 부족한 듯 해서 하나 더 시켰는데 밥이랑 먹으려니 은근히 양이 많았다. 고기의 경우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삼겹살이고 반찬에서는 건강해질 거 같은 느낌이었다면 고기는 건강에 별로 안좋을 것 같다. 짚불의 그으름 같은 것도 묻어 올라오고 컨셉인지 모르겠는데 바싹 굽지는 않는다. (난 바싹 굽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메뉴 가격이 왜이리 비싸냐 했는데 사실 반찬이 다하는 거 같다. 풀 별로 안좋아하는 나도 너무 맛있게 먹을 정도로 반찬으로 나오는 것들이 다 좋았다. 상추도 엄청 싱싱한 녀석을 많이 준다. 정말 열심히 싸먹었는데도 남았다. 다만 바보같이 칠게장을 안찍어먹어 봤다. 아무리 봐도 여기는 고기보다 반찬이 더 좋은 거 같다.

신기했던 점, 기타 총평

신기한 것은 이 시골에 어디서 젊은 사람들을 데리고 왔는지 서빙하는 직원들이 다 젊은 친구들이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번화가도 아니고 진짜 기찻길 옆 오막살이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저날이 일요일 오후 6시 50분쯤이었는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과연 토요일, 금요일 같은 때의 피크 타임에는 얼마나 사람이 많을까 싶기도 하다.

 

두암식당은 고기관련 유튜버들이 좀 다뤄서 알게 되었는데 사실 저걸 먹으러 일부러 갈 건 아닌 거 같다. 서울에서 장시간 운전해서 갔는데 웨이팅까지 있다면 기분이 별로일 거 같다. 다만 저쪽 동네에 갔을 때 들를 수 있는 동선이 나온다면 무조건 가길 추천한다. 만약 그래도 가서 먹어야겠다 하면 자차보단 (고속도로 톨비, 기름값, 운전 노동 등등) 무안역에서 정차하는 기차를 타고 가면 자차없이도 가서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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