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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

드라이버로서의 럭시와 풀러스 후기

by 고니-gonnie 2016.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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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청의 예보와 달리 지금 서울은 비가 꽤나 많이 온다. 금요일 밤에 비. 택시는 정말 이런 날 안잡힌다. 우버 드라이버 했을 때 경험으로 비춰보면 이런 날 풀러스나 럭시 조금만 돌리면 꽤나 짭짤하게 수입을 낼 수 있을 거 같다.


아니나 다를까 초저녁부터 럭시에서는 드라이버 하러 나오라고 문자를 쏟아낸다. 둘다 카풀을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상 택시같은 노릇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단가가 너무 낮아서 생업으로 하기엔 비추고 혼자 시간때우기 드라이브를 하러 나왔을 때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같은 구간의 요금을 볼 때 럭시가 조금 더 준다. 다만 럭시의 경우는 그 태생부터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타는 사람들 인식이 그런건지 택시를 부르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크다. 럭시로는 딱 한번 태워봤는데 여자애가 낼름 뒤에 앉아서 가더라. 사실 뭐 우버야 한달에 수입을 기름값 빼고 250만원 넘게 벌 수 있었으니 상관없었다만 실시간 카풀 서비스는 글쎄.. 이런 식의 대접을 받으면서 얼마나 드라이버들이 남아날까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럭시가 상대적으로 차가 적다는 느낌이 강하다. 매칭도 엄청 먼 곳에서 오는 것도 되고 얘들은 차량 배차 알고리즘에 뭔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걸 커버하기 위해 우버처럼 돈으로 밀어붙이는 중이다.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한번 태워볼까 하고 집에 가는 방향에 비슷한 사람을 하나 태우려고 하는데 매칭이 되자마나 빗길에 운전을 하는데 메시지가 꽤나 온다. 어디냐, 언제오냐 등등, 그러다 대박은 목적지를 바꿀 수 있냐는 것이다. 이거 완전 무슨 카카오택시 부르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바로 취소해버렸다.


이번엔 강남에 넘어와서 풀러스를 켜봤다. 먼저 입소문이 돌아서 그런지 꽤나 수요가 있다. 방향이 맞는 사람 하나 잡아서 목적지 근처에 가니깐 전화가 오는데 술에 취한 목소리다. 자기가 무슨 순대국 집에 있는데 앞에 와서 전화하란다. 다시 말하지만 이거 카풀이지 생업으로 하는 사람 없다. 즉, 돈 때문에 하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고 안해도 그만인 사람들이 운전을 하는 거다. 근데 술까지 취한 인간이 대놓고 택시기사 취급을 한다. 이놈도 취소해버리고 그냥 집으로 와버렸다.


럭시와 풀러스가 이 글을 보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카풀이라고는 하지만 어째뜬 자가용으로 사람을 태우고 돈받는 내용은 리스크가 큰 사업모델이다. 아무리 법규를 지킨다고 해도 서울에는 그런 거 모르는 개택연대가 있다. 진짜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인간들이다. 그런 인간들의 리스크도 있고 결국 수수료 장사인데 드라이버들이 떠나기 시작하면 결국 이 또한 사업에 리스크다. 우버야 뭐 그거에 목숨걸고 달려든 인간들이 많아서 그랬다 치지만 사실 이건 안해도 그만이다. 나도 몇명 태워봤는데 정말 어색하다. 그리고 가끔 밤에 술취한 인간 태우면 정말 곤욕스럽다. 냄새에 맛탱이까지 가면 정말 그냥 내려놓고 가고 싶다.


럭시와 풀러스는 라이더 수질 관리에 좀 더 힘써야 할 것이다. 명심했으면 좋겠다. 럭시와 풀러스를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안해도 그만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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