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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NF 8280

가혹조건과 차

by 고니-gonnie 201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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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매일 차를 운전하는 일이 있다보니 차의 주행조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따지고 보면 지금 내가 운전하는 환경이 소위 메이커에서 말하는 "가혹조건"에 해당되는 상황인데 

1. 엔진은 쎄타2 2.4리터이며 엔진오일은 캐스트롤 엣지프로페셔날 들어가 있음.
2. 미션은 A5 계열 자동 5단이며 2단에서 3단 넘어가는 저속구간에서 퉁퉁치는 듯한 현상이 있음.
3. 서스펜션은 순정이며 배타는 느낌.
4. 브레이크는 한번 손을 봤지만 요즘들어 패드 수명이 다 되었다는 느낌.

엔진이야 현까들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쎄타2는 거기에 2.4는 좋다. 가변밸브타이밍에 가변흡기 같은 거 까지 달고 있는 나름 스포티할 수 있는 엔진인데 이런 걸 시내에서 끌고만 다니려니 좀 미안하다. 이놈은 4기통에 배기량이 좀 어정쩡한 상황이라 거기에 오토까지 달고 있는 상황이라 극단적인 가속을 내기는 어려운데 오토임을 감안한다면 끈떡지게 레드존까지 치고 올라가는 의외의 엔진이다. 엔진과 오일은 나름 자기 역활을 다 해주는 듯 싶다.

미션은 전 차주가 원체 관리를 안한 상태에서 나에게 온 상황이라 이건 정말 답 없는 상황이다. 그냥 미션이 안뽀개졌으면 하는 상황. 사실 자동 5단 변속기의 시대는 짧았다. 대부분 4단이었는데 어느세 잠시 5단이 나왔다가 2010년도부터는 1.6 준중형들고 죄다 자동 6단인 시대가 되어버렸다. 기간으로 따지면 현대 승용차로 볼때 한 5년정도? 존재했나 싶다. 그래서 그런지... 이 5단 미션에 대한 정체를 카센타들이 잘 모르더라. 심지어 6단용 오일을 여기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몰지각한 카센타도 있다. 높은 단수에 쓰는 오일이 무조건 좋다나 어쩐다나;;; 현대 A5계열 자동변속기는 자기가 쓰는 전용오일이 있다. 이 문제때문에 역시 현까들이 싫어하는 파란손에 갔더니 바로 알아보고 제대로 된 녀석을 넣어주었다. 짧은 시대를 살다간 미션이라 잘 아는 이가 드문듯 싶다. 이 미션은 하드웨어 내구성은 모르겠으나 변속로직같은 소프트웨어 쪽은 좀 별로다. 물론 의외의 시프트 다운 능력이 있긴한데 (3단에서 2단으로 꽤 하드하게 엔진브레이크를 걸어준다. 놀랐음) 시내 25~30km/h구간에서는 2단으로 갈지 3단으로 갈지 정말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2단에서 3단 변속할 때 쾅쾅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얼마 전 오일을 교환하고 2만키로 이내에 교환하라고 했는데 15000 에 교환해줘야 할 것 같다. 미션오일 용량이 거의 10리터인데 제대로 행굴려면 돈꽤나 깨질 듯 싶다.

서스펜션은 바디보강킷 장착이후 많이 좋아졌는데 양산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조만간 시즌 오프하면 범스에 찾아가서 커스텀 상의를 좀 해봐야할 것 같다. 의외로 브레이킹을 가지고 들어가면 전륜은 잘 지탱해주는 느낌인데 신뢰하기엔 썩 부족한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아직도 내가 좀 덜덜 떠는 거 같다. 

브레이크는... 여름에 로터와 패드까지 싹 교환했는데 패드가 다 되어서 그런지 요즘 좀 밀린다는 느낌이 많이든다. 현까들 (근데 그런 현까들도 대부분 현대차 타고 다닌다. 현기차 욕하는 어떤 택시기사도 자기차는 HG더라)은 현기차는 꼭 투피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이건 좀 차에 대해 모르는 애들이 하는 말이고 정석으로 정비하고 세팅을 하고 스킬이 있으면 기본 브레이크만으로도 제어가 가능하더라. 고속코너나 이런 상황에서의 제동문제는 서스펜션 문제가 크고 피스톤의 갯수로 제동력을 의존하는 인간들은 스스로가 난 브레이킹 상황이 되면 꾹 밟는 거 밖에 못한다 라는 얘기와 난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운전한다라는 것을 스스로 얘기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난 생각한다.

내가 경험한 NF의 기본 브레이크는 (17인치) 물론 패드는 바꿨지만 그나마 요즘차처럼 브레이크에 발만 대도 울컥대며 서는 (물론 그 후엔 제동이 없다. 초반에 꿀렁하고 끝.) 차와는 다르다. 적어도 제동력의 가감은 따라와주더라. (더 나은 느낌을 위해 다음 주에 작업함.) 굳이 투피같은 거 안해도 될 거라고 생각된다. 

사실 나에게 오기 전까지 이렇게 빡씨게 달려본 녀석이 아닌데 잘 버티는게 대견스럽다. 하루종일 강남 정체구간을 돌아다녀도 평균연비 9정도는 뽑아주는 거 같다. 그 전까지는 한계상황으로 차를 몰아부치는 방법으로 차에 대해 알아갔는데 이번엔 메이커에서 말하는 가혹조건이라는 것에서 차를 알아가는 듯 하다. 

문제가 있다면... 이게 흡배기 역전 엔진이라 크레도스에 델타 달아서 탈때처럼 매니폴드가 뒤에 있어서 실내에 열이 생각보다 많이 유입된다. 또 재밌는건 그에 비해 한여름을 걸치긴 했는데 (방음의 승리인건지) 냉각팬이 거의 돌지 않더라. 쎄타가 베타의 열문제를 많이 개선했다고 들었는데 이정도인가 싶기도 한다.

빨리 일체형 서스가 장착된 NF를 한번 얻어타봐야하는데 (그래야 이차에 대한 세팅 방향을 정할 수 있을 듯..)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이 차를 2014년 3월에 데리고 있는데... 이런저런 세팅을 하면서도.. 아직도 쉐이크다운을 하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참 어려운 녀석이다. (이러다 포기하고 엔진을 드러내고 람다1 3.3L 같은 거 혹은 아예 포르테 쿱 북미수출용 6단 수동을 장착해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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