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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varo v87 pro 구매후기

by 고니-gonnie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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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개발자에게 키보는 총과 같다. 즉, 그만큼 하루종일 많이 껴앉고 사는 장비 중에 하나다. 그러기에 가장 예민한 장비이기도 하고 따로 챙겨서 다니기도 한다. 나의 경우도 회사에 개인 키보드를 갖다놓고 쓴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누적되면 은근히 피로감이 크다. 

그동안 사용한 키보드

그동안 어찌보면 체리스위치에 레오폴드 외길 인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5COC6rJ-kE 

중간에 키크론이라는 외도도 해봤는데 결론적으로는 저와 맞지 않아서 다 방출되었다.

varo v87 pro

하지만 레오폴드는 유선만 있었고 (요즘은 블루투스 모델이 있다.) 최근에 블루투스 연결이 필요한 환경에서 일하게 되면서 다른 키보드들을 찾아보았다. 이것 이전에 먼저 구매한 varo v87 도 있지만 이거는 리뷰를 하기 전에 장난을 많이 쳐놔서 리뷰가 늦어지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뒤에 pro 가 붙은 모델이 나와버렸다.

 

사양은 판매페이지를 참고하자

특징

위에 상세페이지에 제대로 나왔지만 주요 특징을 꼽자면

1. 유선, 2.4ghz 무선, 블루투스 무선(3대) 연결 가능

2. VIA 라는 녀석을 사용할 수 있다.

3. 풀알루미늄 바디

4. 괜찮은 느낌의 PBT 키캡

5. 정방향 기판

6. 눈길을 끄는 볼륨노브

 

정도를 들 수 있다.

 

나는 여러 대의 컴퓨터를 사용해야하는 금융권에서 일한다. 그래서 장비의 댓수 만큼 키보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면 책상이 좁아진다. 그런 장비들을 블루투스로 번갈아가며 빠르게 연결이 가능해야 하기에 무선연결이 필수다. 보통 무선 연결을 쓰다보면 키 씹힘이나 내가 입력하지 않은 내용들이 확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그런게 하나도 없다. 

 

풀알루미늄 바디라는 것이 별 거 아닐 거 같았는데 오히려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장점이 되는 거 같다. 왠지 모를 묵직함이 키를 치는데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또한 같이 장착된 키캡이 왠지 바디와 느낌을 맞추기 위함인지 모르겠으나 약간 까끌하면서 차가운 느낌이다. 

 

그리고 타자 느낌은 딱 키보드 리뷰 영상들에서 보던 그런 조약돌 부딫히는 그런 소리가 난다. v87에도 리니어 계열 스위치를 꽂아서 그런 느낌을 구현했는데 영롱한 느낌이 없다. 하지만 v87 pro는 딱 영롱한 소리가 난다. 그래서 매우 마음에 든다.

 

마지막으로 볼륨노브, 사실 업무환경에서는 아무런 쓸 일이 없지만 이게 있으면 뭔가 참 있어보인다. 주말에 집으로 데리고 와서 사용할 때, 유튜브 보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htGDJ0oSCI 

장점

묵직한 무게감 때문에 타자감이 상당히 좋다. 그래서 그런지 리니어계열의 스위치와 궁합이 상당히 좋아보인다. 그리고 흡음도 잘 되어 있어서 딱 나야할 소리만 나고 그 외의 소리는 나지 않는다. 통울림 이런 것도 없고 스테빌도 잘 잡혀있다. 장시간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전혀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 그리고 적당히 예쁜 LED 나온다. 매킨토시 모드를 지원하는데 제일 놀랐던 것은 실제 맥북에 달려있는 키보드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뭐냐면 맥 모드로 작동시키면 F12 를 눌렀을 때 기능키가 작동하는 것이 아닌 맥의 볼륨 증가 기능이 작동한다. 즉, 온전히 맥북에 붙어있는 키보드와 동일하게 작동한다. 이 부분이 또 v87 하고 비교된다.

단점

생각보다 깨어나는데 딜레이가 좀 있다. 약간만 기다리면 되기는 하는데 이게 의외로 거슬린다. 먼저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v87 모델보다 시간이 오래걸려서 비교가 더 강하게 드는 느낌이다. 그리고 키보드 커버가 없다. 그래서 먼지를 많이 먹을 수 있는 구조이다. 커버 또한 v87에는 제공이 되는데 없어서 역체감이 된다. 커버도 하나 구매해야 할 거 같다.

총평

이제 어쩌면 진짜 키보드 방황에 종점을 찾은 거 같다. 맘 같아서 하나 더 사서 집에도 놓고 싶은데 한글 키캡이 없어서 같이 사는 마나님이 싫다고 하실 거 같아서 그건 어려울 거 같다. 결국 집에서는 v87, 사무실에서는 v87 pro 이렇게 구성하게 되었다. 또 구매했던 키보드들 중에 결국 20만원에 근접하는 제일 비싼 키보드가 되었기 때문에 이보다 더 비싼 키보드는 이제 구매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진짜 이제는 키보드 바꿈질이 아닌 스위치 바꿈질 놀이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커스텀 키보드로서의 괜찮은 베이스가 되어주는 녀석이다. 벌써부터 스위치를 찾아보고 있다.

 

또한 가격역시 꽤나 가성비이다. 비슷한 기능 혹은 형태의 키보드를 보자면 키크론 Q3 혹은 v3 정도가 있는데 Q3의 경우는 알루미늄은 맞는데 블루투스 연결이 안되고 오직 유선연결이다. 그리고 가격이 25만원 정도 한다. V3 의 경우는 무선 연결은 되지만 프레임이 플라스틱이다.

 

정말 생각보다 괜찮은 키보드를 만난 것 같다. 만약에 키캡놀이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게 된다면 왠지 집에도 하나 사다 놓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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