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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M1PRO 14인치 기변

by 고니-gonnie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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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성

나는 맥으로 돈을 번다. 맥으로 개발을 해서 돈을 번다. 원래 갖고 있던 M1 에어가 있는데 https://jacobyou.tistory.com/335

 

M1 맥북에어 구매 및 사용기 - 개발자의 관점으로 살펴보기

고니에게 맥북이란? 고니는 직업적으로 맥북 등의 MacOS 를 사용한지 최소 5년은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장비를 지급해주는 기준으로는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2008년부터 사용을 했습니다. 맥북으로

jacobyou.tistory.com

가면 갈수록 이걸로 개발하기 좀 버거워 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는 뻥이고 그냥 내가 갖고 싶어서 구매했다. 먼저 갖고 있던 에어로 돈을 꽤 많이 번 거 같다. 162만원 주고 샀는데 저걸로 완료한 프로젝트가 2개 정도 되고 총 금액은 600만원 정도 되는 거 같다. 많이 벌었다고 하기엔 금액과 프로젝트 갯수가 적지만 직장에서 개발하고 저걸로 외주를 한 것이니 나한테는 많은 금액이다.

산 금액 - 싸게 샀다.

정확히는 저번주 금요일 정도에 일도 손에 안잡히고 해서 중고나라에 잠복을 했다. 원래는 네이버까페에 맥쓰사 장터를 먼저 봤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나간다. 중고나라의 경우는 가격이 조금 내려가기는 하는데 맥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체 필터링을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다. 그렇게 열심히 매복한 가운데 아래의 매물이 발견되었다.

맥북 판매글

진짜 싸게 올라왔다. 내가 원하는 사양은 1테라 ssd에 10코어 cpu/16코어 gpu 이다. m1pro 14인치의 경우는 보통 8코어 cpu/ 14코어 gpu 모델이 간간히 있다. 이런 녀석들은 뭔가 좀 그렇다. 그리고 반도체 제조공정을 생각하면 원래 10코어로 나와야하는 녀석인데 그렇지 못해서 8코어라도 살려서 나온 녀석이기에 양품이 아닌 녀석들이 탑재되어 있다. 그래서 10코어/16코어를 찾고 있는데 딱하니 저런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 연락을 시도했다.

판매자는 평택에 있고 금요일이고 하니 퇴근하고 콧바람 쐬면서 - 설령 갔는데 안나오는 그런 류의 사기라고 해도 드라이브라고 생각하고 출발한다. 그 전에 이슈가 있었는데 판매하려고 초기화를 하다가 벽돌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해결하는 방법이 있어서 그거까지 준비해서 출발한다.

평택

오랜만에 방문한 평택이다. 오는 길에 오히려 어디쯤 오느냐고 연락이 오는 걸 보면서 사기는 아니구나 싶었다. 그렇게 만나서 벽돌상태로 만나서 복구를 시키고 집으로 갖고 왔다. 처음보는 남자가 까페에서 1시간 가량 앉아서 맥북 벽돌 푼 썰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물건

그냥 깔끔 그자체이다.

굉장히 좋다. 나는 절대 그렇게 쓰지 않지만 맥북을 플라스틱 케이스로 꽁꽁 싸매놓았고 내가 살면서 맥세이프 충전기에도 커버를 씌어놓은 사람은 처음 봤다. 그리고 풀박스에 영수증 까지 줬는데 아직 구매한지 1년이 안되었다. 진짜 할 수 만 있으면 애플케어를 먹이고 싶은 그런 상태이다.

장점

일단 키보드가 좋다. 원래 맥북들이 키보드가 좋은데 쓰던 m1 에어의 그것과 또 다르다. 뭔가 좀 더 깊이가 있고 쿠션이 있는 느낌이어서 업무를 볼 때 훨씬 편하다. 솔직히 m1 에어의 키보드로는 코딩하기가 솔직히 쉽지 않다.

그리고 뭐 말하면 입아픈 스피커, 화상회의할 때 좋은 전면 카메라, 눈이 편한 화면 등이 되겠다. 

단점

무엇보다 무겁다. 나는 공교롭게도 m1 칩이 들어가는 거의 모든 맥 시리즈를 경험해봤다. 맥미니 부터 에어, 14인치, 16인치까지.. 정말이지 16인치는 남자인 나도 못들고 다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나마 14인치는 들고다닐만 하다고 느껴지는데 그동안 에어를 갖고 다녀서 그런지 이마저도 무겁다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배터리 런타임이 에어에 비해서 은근히 짧다. 에어에 비해 cpu는 2개, gpu는 8개의 코어가 더 많다. 그런데 폼팩터 자체는 에어에 비해 크지 않다. 그러니 전기는 많이 먹는데 배터리는 그렇게 크지 않으니 배터리 런타임이 에어에 비해서 짧다. 에어는 그냥 냅두면 형식적이지만 100% 기준으로 사용가능시간이 15시간 넘게찍히는데 지금 갖고 온 이녀석은 아직 6시간조차도 찍어보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작동 온도가 높다. 에어는 그냥 살살 블로그에 글이나 쓰고 그러면 온도가 28도 30도 정도에서 끝나는데 얘는 기본이 45도이다.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 이유

일단 외장모니터 출력이 2대가 필요했다. 에어의 경우는 디스플레이링크가 필요한데 은근 좀 귀찮은 구석이 있다. 뭔가 ott 같은 거 보려면 크롬의 하드웨어 가속을 끄던지 디스플레이링크를 꺼야 한다.

그리고 큰 용량이 필요했다. 에어를 갖고 영상을 만들다 보니 512gb 용량이 금방 차버린다. 그러면서 팬이 없다보니 렌더링 돌렸을 때 열이 나면 식히면서 진행하느라 가끔 만드는 영상제작이 엄청 오래걸린다.

이와 연계되어서 RN 개발을 해보기 위해서 구매하게 되었다. 웹개발만 할 때는 에어로도 충분한데 RN개발을 하려면 필히 팬이 달린 프로시리즈가 필요하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벌써 언제 전원을 켠지 모르는 데스크탑은 i9-10900K에 3080에 엄청난 스펙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맞추면서 한 5년은 이제 데스크탑 바꾸는 일은 하지 말자 라고 다짐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12세대부터 시작해서 cpu 가격도 미친듯이 오르고 보드 값이 말도 안되게 올랐다. 정말 데스크탑이 필요한 시기가 오면 구매하기 어려웠을 거 같다.

여기에 같은 이유를 대입한 것이다. 이제 갈수록 M3네 M3PRO 네 이런게 나올텐데 갈수록 가격이 올라갈 거 같다. 그런데 내가 하는 일에는 M1PRO 정도면 충분하다. 이걸로 한 5년은 거뜬하지 않겠나 싶다. 그래서 싸게 나왔길래 후다닥 사버린 것이다. 보통 중고 물건이면 정이 잘 안가기도 하는데 이녀석은 1년도 안되고 깔끔하게 외서 그런지 아직 새거 냄새가 풀풀난다. 살 수 있을 때 사놓고 몇년간 이런 분야의 지출을 안하겠다라는 나의 강력한 의지이다. 에어 갖고 돈 벌었던 것처럼 이걸로도 많은 돈을 벌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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