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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

반성

by 고니-gonnie 201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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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도스 멍신을 보내고 당장 움직여야 할 발은 필요하고 요즘 차들은 죄다 오토고 거기에 4기통... 요즘 차가 아니면 안된다는 물주의 압박으로 최대한 타협한 것이 바로 쏘나타 2.4였다. (NF) 솔직히 6기통을 타던 입장에서 4기통이 웬말이냐 ㅠㅜ 사실 그래서 그랜져TG도 진짜 많이 고려했는데 우리나라 정서상 나이 이제 30대 중반이 그랜져타고 다니면 별로 좋게 볼 사람들이 없어서 포기해야했고... 그나마 약간의 스포츠성을 띄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가벼운 차가 필요했기에 그랜져보단 가벼운 쏘나타를 고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 녀석의 영혼없는 엔진소리며 (성능은 또 안그렇다;;)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그 느낌... 그래서 이 녀석은 나에게 온지 3개월만에 1만키로를 달리면서도 (전 차주들은 1년에 만키로를 탔는데 나는 3개월에 만키로를 탔다. 즉, 전 주인들보다 4배 혹사당하는 중) 나는 욕만 하고 있었다. 이 차를 사고 나서 한번도 순수 드라이브를 나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모터돌아가는 듯한 그 엔진소리며 물렁대는 서스... 아마 당장 결혼하지 않았으면 한동안 뚜벅이로 지냈을 듯 싶다.


근데 참 반성하게 되는 일이 생겼다. 어떤 이가 차를 팔면서 남긴 소회를 읽은 것인데.. 물론 그 차는 제네시스 프라다이다. 8기통이라 머슬 사운드도 만들어줄 수 있느.. 뭐 암튼 차를 강아지라고 표현하더라. 잘가 강아지야 라고 해놓은 것을 보니.. 왠지 모르게 이 차한테 미안해지더라. 나를 위해 그래도 주말마다 돌아다니는 중이고... 얘는 특히나 계속 오래 해야하는데 내가 너무 구박하는 거 같다. 좀 더 사랑해줘야 할텐데.. 반성아닌 반성을 하게 되었다. 

나도 이 강아지를 잘 키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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