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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콜버스 이용후기

by 고니-gonnie 201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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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버스라는 서비스다 있다. (홈페이지는 http://www.callbus.com/) 뭔가 하면 예전에 말 많았던 우버와 비슷한 서비스다. 다른 게 있다면 우버는 1:1 매칭의 택시와 직접적으로 장르가 겹치는 내용이었다면 콜버스의 경우는 노는 전세버스를 실시간으로 공동구매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콜버스는 강남지역에 한하여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행한다. 차종은 모두 25인승이고 현재 테스트 기간이라 무료이며 손님은 2명까지면 태우게 되어있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 기반으로 움직이는데 노선이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목적지와 중간에 사람을 실을 경로 등등 변수가 많아서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다. 일단 앱을 받아서 실행하고 버스를 호출해본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결제하기를 눌러야 배차가 되는데 결제하기라는 말보다 호출하기 혹은 콜버스 부르기로 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처음에는 이걸 눌러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몰라서 10분정도 해맨 거 같다. 그리고 결제를 누르면 차가 배정되고 아래와 같이 이동경로가 나온다.

탑승번호는 매번 같은 걸로 봐서는 한번 배정되서 계속 쓰는 거 같다. 탑승할 때 물어보게 되어 있고 대답해주면 된다.


차가 어디서 오는지도 딱 나오고 탑승하기 전에는 아래와 같이 문자도 날라온다.


그렇게 수서까지 이동하고 날 내려준 버스다. 아쉬웠던 것은 앱에서 지정된 정류장의 건너편으로 차가 왔고 그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 나중에 탈 때 물어보니 버스가 유턴이 힘드니 종종 이런 경우들이 있다고 한다. 근데 이럴 경우 서로 경로가 꼬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콜버스에서 반드시 정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버의 경우는 차가 작고 한명만 태우면 되기 때문에 서로 전화로 위치를 상세히 알 수 있는데 콜버스는 그런 시스템은 없는 듯 하다.

그리고 노선 번호라는 것이 앱에는 나오는데 차에는 전혀 써있지 않아서 이게 그 차인가? 하고 타야하는 부분도 있다. 지금이야 돌아다니는 차가 적으니 문제될 부분이 거의 없지만 많이 돌아다닐 경우 같은 정류장에서 여러명이 여러 대의 버스를 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 부분에 대한 것도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총 3번을 탑승했는데 2번째까지는 나 혼자만 타서 그런지 앱에서 안내된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3번째의 경우는 문제가 있었다. 일단 내가 탄 다음에 또 다른 사람 한 명을 태웠는데 덕분에 나는 내가 탑승 후 다른 사람 픽업, 하차까지 15분 가량의 시간을 더 보내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타서 싫다는 것이 아니고 경로가 문제였다. 난 내가 탄 위치에서 15분이 넘도록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20분 정도 되던 시간에 겨우 내가 탔던 위치를 지나쳐 벗어났다. 버스라는 특성 떄문에 경로와 손님의 매칭이 정말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데 최적화가 분명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이 차가 움직이는 방향이 목적지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손님을 태우러 가는 것인지에 대한 안내도 앱으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3번 째 탔을 때는 차가 목적지로 향하다 갑자기 유턴을 하고 그랬는데 나는 그게 손님을 태우러 가는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이건 중요한 게.. 분명 정식 서비스가 들어가면 거리에 비례해 요금을 받을텐데 최적의 경로를 짜지 않으면 내가 지불한 금액보다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하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차라는 건 유류비라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이 대두되면 그만 두는 기사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버스라는 특성상 거기에 노선도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특성이 있다보니 운전기사의 적절한 휴식도 보장해줘야 할 것이다. 우버의 경우는 쉬고 싶을 때 앱을 로그아웃하면 그만이었다. 밥먹고 화장실가고 주유하고 쉬고 그러다 다시 켜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의 탑승기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건 유료가 되면 되지 않을까도 싶다.

가장 마지막은.. 이건 정말 치명적인 것인데 운전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우버도 물론 운전자 교육을 어찌됐든 했다. 3번째 탑승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 부분은 바로 운전자였다. 버스에 올라탔는데 딱봐도 10인치는 되어보일 법한 태블릿이 운전자 눈앞에 있었고 dmb인지 다운받은 티비프로그램인지가 나오고 있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신호대기 시에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아무리 사소했지만 신호위반을 꽤나 많이 했다.

너무 뻣뻣하다고 할 수도 있을텐데 이건 우버에서도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다. 콜버스는 사실 문제될 게 없는데 노망난 택시기사들과 지금 선거철이라는 문제 때문에 뭔가 이슈가 될 문제가 없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런 시기에 저 운전자의 모습은 정말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런 문제를 여기에 공개적으로 쓰는 이유는 이런 부분에 대해 박병종 대표에게 페북 메시지를 보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는 콜버스 랩 관계자나 아는 사람이 있다면 이 부분을 꼭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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