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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풀러스 드라이버 후기

by 고니-gonnie 201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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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라이더 후기가 아니다. 말 그대로 차를 제공하는 드라이버 후기이다. 역시나 사진은 한장도 없다. 솔직히 귀찮다 ㅋ


일단 재밌는 것은 보통 드라이버 앱은 iOS용을 잘 안만드는데 (특히 한국기업들,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다. 카카오드라이버 앱은 안드로이드만 있다.) 풀러스는 드라이버도 iOS용 앱이 있다. 가입절차는 굉장히 간단(?)하다. 우버에 드라이버로 가입할 때는 경찰서에 가서 서류도 때오고 그랬는데 그런 건 없다. 다만 신분증, 등록증, 보험증권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서 제출한다. 차에 대한 검사도 안한다. 우버때는 차 검사도 꽤나 까다롭게 했었다. 대신 풀러스는 풀 서비스라고 드라이버의 차에 이것저것 해주는 내용이 있던데 그때 차 검사도 같이 하지 않을까 한다. 


현재 시스템은 정말 우버를 그대로 배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쁜다는 것이 아니고 그만큼 우버가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고 그걸 잘 이용해서 적용한 것이다.(얼마나 배꼈냐면 라이더, 드라이버라는 표현도 그대로 가져다 썼다.) 심지어 정산된 금액을 지급하는 것도 우버처럼 1주일에 한번이고 거기에 세금도 때고 준다. 그리고 카풀이라는 취지에 맞게 사용하라고 이용시간에 제한도 있다. 정말 잘 갖다 붙인 것 같다.


사실 이것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몇탕 뛸 수 있을텐데 카풀이라는 방어장치를 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쉽게 덤비지는 못할 것 같다. 우버와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당연하겠지만 상대방의 목적지를 드라이버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방향 맞는 사람을 한 3번 태워본 것 같은데 사실 정말 뻘쭘하기는 하다. 


현재 테스트 기간이라 출발은 오로지 분당에서만 된다. 이게 아무곳에서나 출발할 수 있게 풀린다면 정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되게 궁금한데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조금 시원치 않을까 싶다. 이유는 일단 무료기간이 끝나니깐 타는 사람들이 굉장히 적다고 느껴진다. 호출 자체가 좀 적다고 느껴진다. 또 다른 문제는 너무 요금이 싸다. 물론 카풀이라는 탈을 쓰고 있어서 원레 없던 돈을 벌게 해주는거야. 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대략적인 방향이 같은 경우가 많지 목적지까지 같은 경우는 잘 없다. 그에 따른 주행거리 등을 따져보았을 때 조금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손해를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아직 수수료를 안때는 요금이 이정도인데 수수료를 때기 시작하면 과연 얼마나 많은 드라이버들이 남아있을까는 조금 걱정이다. 모르겠다. 나는 우버를 해봐서 주행거리 별 요금에 대한 개념이 조금은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일지도..


마지막으로 정말 우려스러운 건.. 얘들이 실시간 카풀 매칭 서비스라고 표방하면서 자기네가 간접고용한 풀러스 드라이버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정말 우버 초창기를 그대로 배껴왔다.) 이런 경우는 카풀이라는 방어장치가 없는 셈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암튼 이게 출발지 제한이 사라지면 좀 더 테스트를 해보면 출퇴근길에 돈벌기 수단으로 풀러스 드라이버를 할지 카카오드라이버를 할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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