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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홈 네트워크 구성 (feat. 산성역자이푸르지오)

by 고니-gonnie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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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이사를 하게 되었다. 기존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라 집 외부에서 광 케이블이 들어오고 통신사 모뎀을 걸쳐서 내 소유의 공유기를 갖고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었다. 물론 벽단자 이런 건 없어서 선정리는 알아서 잘 숨겨서 해야한다.

그런데 이사를 해오니 벽단자가 있고 메인 단자함이 있는 그런 구성이다. 통신선은 집 앞에 있는 EPS 안에서 사용하는 통신사의 신호를 넣어줘서 메인 단자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조건

우리집은 KT를 사용하고 집의 네트워크 구조는 아래와 같다.

일부러 뒤집어서 촬영했다.

일부러 뒤집어 찍어는데 이유는 이게 내가 앉아서 집을 쳐다보는 방향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각 위치마다 콘센트 옆에 최소 1개의 RJ45 단자가 존재하고 거실 같은 곳은 각 콘센트에 2개의 RJ45 나오고 있다. 이 중에 거실1 위치에 하나는 iptv 용 으로 써야 한다.

단자함 상황

단자함이 방 안에 있는 대신 많이 작다. 보통 신발장 같은 곳에 있을 경우는 큼직큼직하다. 이 집은 신기하게 집에 내장되어 있는 무선 AP 가 있는데 PoE 를 사용해서 단자함 안에 전원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이미 통신사 모뎀이 하나 사용하고, PoE 까지 사용한다면 더 이상 전원을 뽑을 수 없다. 단자가 작아서 멀티탭이나 그런 건 쓸 수 없다.

 

왼쪽부터 더미단자(케이블 정리하라고 있는듯..), 시커먼 PoE 아답터, 동축 케이블 분배기, 전원, EPS 에서 들어오는 광케이블 단자 같은 걸로 구성되어 있다. 맘 같아선 쓰지 않는 PoE 를 때어내고 싶지만 내 집이 아니라서 포기했다.

연결해야할 기기들

우리집은 나의 덕질로 인해 연결되어야 할 기기들이 상당히 많다. 일단 티비, 프린터, 나스, 각종 휴대폰 혹은 노트북들이 단일 네트워크 내에 연결되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물론 iptv 셋탑은 별도로 빠져도 된다. 그 외에는 가급적 하나의 네트워크에 모여야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

학습

몇몇 홈 네트워크 구성 글들과 영상들을 봐보았다. 결론은 두, 세가지 정도로 모아졌다.

메인공유기가 거실에 위치하는 해결책

메인 단자함(통신사 모뎀 -> 특정 벽단자 케이블) -> 벽단자 D -> 내 소유 공유기 -> 다시 다른 벽단자 V -> 메인 단자함 내에 허브 연결 -> 허브에서 원하는 곳의 케이블들을 연결

이렇게 하면 원하는 방에 인터넷을 하나의 공유기 아래로 모이게 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하면 KT 기준으로 IPTV 시청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iptime 공유기 기준으로 관련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써보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방법을 하려면 구성도 상의 거실2나 주방 쪽 단자처럼 한번 두개의 단자가 나오는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 그건 공유기가 거실 구석으로 위치하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이러면 티비는 네트워크에 무선으로 연결되게 된다.

이럴 경우 단자함에는 스위칭 허브가 하나 위치하게 되는데 아주 보기 좋게(?) 들어간다.

기가비트가 지원되는 작은 스위칭 허브

찾아보니 저런 물건이 있어서 넣어보니 딱 들어간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방법은 사용하지 않았다. 참고로 여기에 사용된 물건은 이것 이다

메인공유기가 단자함 안에 위치하게 되는 해결책 1

어찌보면 되게 구조가 간단해지는 그런 방법이다. 구성은 

메인단자함(통신사 모뎀 -> 유선 공유기) -> 각 방이나 거실의 단자들 -> 각 방이나 거실의 단자들에서 유무선 공유기 연결

가장 심플한 방법이다. 이때 각 방이나 거실에 위치하는 최종단계의 유무선 공유기들은 허브모드(혹은 ap 모드)로 변경하여서 자체적으로 ip 를 할당하는 dhcp 기능을 꺼야 한다. 

단자함이 꽉 찬다.

이 방법은 위 사진처럼 단자함이 복잡해진다. 여전히 통신사 모뎀(까만거)에서 거실벽 한 곳으로는 선을 다이렉트로 보내줘야 하고 공유기는 허브랑 달리 덩치가 크다. 저게 iptime 에서 나오는 유선공유기 중에 기가비트가 되면서 제일 작은 모델이다. 하지만 이 방법도 사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사용된 물건은 이것 이다.

최종해결방법 - 메쉬네트워크

우리집은 기존에 사용하던 공유기들이 죄다 iptime 이다. 사용하는 모델은 A8004NS-MA2004NS-MU 이다. 하나는 단종된 녀석이고 하나는 아직 팔리고 있다. A8004NS-M 의 경우는 나오지 좀 된 모델이긴 하지만 사이즈며 스펙이 사실 가정용은 아니다.(거의 soho용) 전에 살던 집에서는 8004를 메인으로 메쉬네트워크 컨트롤러로 잡고 2004를 에이전트로 잡아서 무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번 집에서는 공간이 넓어지니 둘을 무선으로 연결하는게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그래서 두번째 방법으로 단자함을 구성하고 새로 구매한 5004 유선공유기를 최상단에 두고 컨트롤러로 사용했으며 거실에 2004를 에이전트로, 내 방에 8004를 에이전트로 놓고 벽단자를 통해서 유선으로 연결해줬다. 참고로 거실에 위치한 2004의 경우는 티비를 유선으로 서빙해서 유튜브를 볼 수 있게 해주고 무선을 뿌려준다. 내 방에 위치한 8004의 경우는 유선으로 데스크탑, 썬더볼트3 독, NAS 등을 유선으로 연결하고 무선으로는 프린터 같은 것들을 연결해준다. 이러니 거실에 있는 티비에서 디지털 액자같은 기능을 켜면 자동으로 NAS 에 있는 사진들을 로드해서 볼 수 있게 해주고 거실에 앉아서 우리집 ssid 만 잡으면 바로바로 프린터도 사용가능한 그런 환경이 꾸려졌다. 거실과 내방, 침실에서도 모두 무선이 500mbps 이상 구현되게 되었다.

단자함을 닫기 전에 최종 테스트

공유기를 연결해서 거기서 나오는 단자 중에 하나를 사용하여서 속도테스트를 돌렸다. 우리집은 KT 기가인터넷을 사용한다. 유선이라 그런지 당연하게 거의 한도치까지 속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메쉬네트워크를 사용한 이유

사실 최종해결 방법의 경우, 네트워크 구성은 두번째 방법과 다를게 없고 공유기 세부 설정만 조금 다른 경우다. 사실 수동으로 8004와 2004를 허브모드로 바꿔도 똑같이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메쉬네트워크를 사용한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일단 각 공유기들을 관리하기 쉬워진다. iptime 메쉬네트워크 관리툴에서 에이전트로 연결된 각 공유기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공유기를 허브로 바꾸는 순간, 그 공유기(허브로 바꾼..)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진다. 그러다보면 펌웨어 업그레이드 같은 걸 해줄 수 없게 된다. 이게 가장 큰 이유이고 최근 몇년간 생각보다 iptime의 성능이 꽤 좋아졌다. 그래서 그냥 간단하게 관리하고 싶어서 이렇게 구성하기도 했다.

마치며

요즘 지은 신축아파트들은 110블럭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지 않고 세련되게 RJ45 로 잘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래도 보통의 사람들에게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 사실 그냥 집에서 인터넷만 잘 된다고 하면 이런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까만 통신사 라우터에서 각 방단자에 연결되는 선을 연결하고 각 방이나 거실의 벽 단자에 공유기를 물려버리면 된다. 그러면 인터넷은 된다. 하지만 갈수록 디지털 자산들과 기기들의 연결은 유기적인 시대가 되고 특히나 요즘은 프린터들이 대부분 무선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그냥 인터넷만 되게 만들면 프린트를 하기 위해서 프린터가 있는 공간까지 가야하는 그런 일들이 생긴다. 그리고 집안에 있는 각 기기들끼리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만들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런 삽질을 했고 구축해냈다.

비용정산

iptime T5004 기가비트 유선 공유기 - 38,160원 -> 반품 최상

iptime H7005mini 기가비트 허브 - 21,240원 -> 반품 최상: 참고로 스위칭 허브의 경우는 기가비트만 되면 타사꺼 써도 된다. 

기가인터넷을 사용하는 이유 - 더 빠른 인터넷을 안쓰는 이유

요즘은 2.5기가, 5기가 이런 상품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걸 안쓰는 이유는 바로 케이블 때문이다. 보통 흔히 구할 수 있는 케이블들이 cat5.e (카테고리 파이브 이) 이다. cat6 케이블을 써야 그 이상의 속도를 쓸 수 있는데 어차피 공유기나 허브들도 다 기가비트까지 지원이 되고 무엇보다 벽 속에 매설된 케이블이 cat6 일리가 없다. 그래서 그냥 기가인터넷 정도면 집에서는 충분히 차고 넘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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