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Life

M1 맥북에어 구매 및 사용기 - 개발자의 관점으로 살펴보기

by 고니-gonnie 2022. 8. 15.
반응형

고니에게 맥북이란?

고니는 직업적으로 맥북 등의 MacOS 를 사용한지 최소 5년은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장비를 지급해주는 기준으로는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2008년부터 사용을 했습니다. 맥북으로 하는 일은 웹 프론트엔드 개발이고 실제로 그쪽의 작업들은 맥북을 이용해서 작업하는게 훨씬 더 편합니다. 즉, 밥벌이 도구라는 얘기입니다.

고니의 맥북 변천사

고니의 첫 맥북은 이것이었습니다. 플라스틱 맥북으로 더 잘 알려진 그 녀석이고 코어2듀오 시절의 맥북입니다. 당시 인텔로 처음 전환하고 나온 맥북이었고 윈도우도 깔린다는 얘기들로 인해서, 그리고 맥북치고는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가격덕분에 국내에 맥북유저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시기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2012년 버전 15인치 맥북프로 15인치였습니다. 유니바디라고 불리는 녀석이었고요 무광패널 옵션을 넣었던 꽤나 비싸게 줬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는 2014년 레티나 모델들을 13인치, 15인치 각각 써봤고 가장 최근에는 문제의 2019년형 16인치 맥북프로를 사용했습니다. 

왠지 아마 교육할인을 받고도 360만원가량의 어마어마한 가격을 주고 구입한 녀석입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이 맥북이 예전의 그 맥북같지가 않았습니다. 뭐만 하면 팬 돌아가는 소리와 엄청나게 뜨거운 발열, 그리고 딱봐도 너무 느리다고 느껴지는 퍼포먼스, 거기에 엄청난 무게. 그나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사용되었던 거지같은 나비식 키보드를 버리고 가위식으로 돌아온 것 정도가 위안이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 맥북에어

저기에 언급되지 않은 기종이 있는데 바로 맥북에어입니다. 직업적으로 맥북을 사용하다 보니 맥북에어를 살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M1 이라는 녀석이 나오면서 얘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나 제가 하는 일 쪽에서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해서 과감하게 16인치 인텔맥을 처분하고 구입해봤습니다.

M1 Pro 16인치

회사에서는 M1Pro 16인치를 지급해줬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16인치 인텔맥을 처분하고 맥을 구입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놈의 16인치 M1Pro는 무거워도 너무 무겁습니다. 그리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내 맥북이 하나쯤은 있는게 좋겠다 싶어서 결국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맥북에어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맥북에어 사양 - 구매조건

고니는 8cpu / 8gpu 에 16gb 메모리 / 512gb ssd 가 들어간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공홈이라면 190만원 정도 하는 가격인데 최종적으로는 1,641,600 원에 구매했습니다. 구입 당시 쿠팡에서 쿠폰을 뿌렸고, 거기에 골드 색상이 인기가 없었는지 실버나 스페이스 그레이에 비해서 기본 할인 폭이 더 컸습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카드 즉시 할인까지 더해져서 25만원 정도를 세이브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공홈에서 맥북에어에 램을 16기가로 올리거나 ssd를 512로 올릴 때 필요한 금액은 각각 27만원입니다. 즉, 둘 중에 한가지 항목은 거의 공짜로 올려서 구매를 하게된 것입니다.

원래는 130만원 대의 동일 스펙에 메모리가 8기가인 녀석을 구매할까 했는데 어차피 할부로 지를 거, 무이자가 되려면 150만원을 넘어야 하니 그냥 16기가 메모리 모델로 지르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8기가 메모리 녀석과 기타 여러가지 제품들을 합쳐서 150만원을 10원 단위까지 맞춰서 구매하기도 했었으나 어차피 꼭 필요한 물품들도 아니었고 14만원만 더 지불하면 메모리가 두배가 되니 결국 이런 사양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장점

미친듯한 배터리

인텔맥을 쓸 때 가장 큰 스트레스는 덩치에 비해 확확 사라지는 배터리였습니다. 맥북도 무거운데 항상 묵직한 어댑터가 추가로 필요했습니다. 랩탑이라고는 하지만 휴대성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의 배터리는 정말 너무 오래갑니다. 

보통 맥북을 스벅 출입증이라고 하는데 진짜 스벅 출입증입니다. 가볍게 랩탑만 옆구리에 끼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동봉된 충전기도 30w 짜리여서 조약돌만해서 휴대가 어렵지도 않습니다. 진짜 까페에 가서 폼잡고 하루종일 작업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실제로 해봤는데 정말 쾌적합니다.

가벼운(?) 무게

위에도 언급했지만 맥북들은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그 와중에 맥북에어는 제일 가볍습니다. 가방에 넣고 다니면 진짜 깃털(?) 같습니다. 

조용함

팬이 없으니 시끄러울 일도 없습니다. RN 빌드를 돌리면, 예전엔 맥북 터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끄럽고 팬이 미친듯이 돌렸는데 얘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일만 합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스피커 / 마이크 / 웹캠

M2 맥북에어는 스피커와 마이크, 웹캠의 업그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16인치 M1Pro 를 써보았기에 그 웹캠과 마이크의 성능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맥북에어의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스피커의 경우는 이 두께에 이런 소리가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물리 Fn 키

저는 개발자이기에 물리 Fn키의 존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인텔맥 16인치의 경우는 그놈의 터치바 였는데 이게 진짜 골때립니다. 일단 뜨거워서 잘 쓰질 못하고 딱히 직관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맥북에어는 딱 물리키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M2에 비하면 크지는 않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리키면 충분합니다.

화면밝기

다들 화면밝기에 대해서도 말이 많지만 400nit 의 경우도 까페나 그런 환경에서 부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대 밝기로 놓으면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낮은온도

팬이 없음에도 온도가 높게 잡히지 않습니다. 제일 높게 잡힌 건 50도 정도였고 보통은 30도 이하입니다. 팬이 없는데도 이런 온도가 유지되는건 결국 전기를 적게 먹어도 일을 할만큼 잘 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전기도 아끼고 열도 안나고 선순환이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온도가 낮으니 쓰로틀링도 없고 계속 성능이 잘 나오고 무엇보다 상판에 온도가 높지 않으니 밖에서 맥북에어만 갖고 일할 때 손이 뜨겁지 않아서 매우 쾌적합니다.

가격

위의 모든 장점을 모두 종합했을 때, M2 맥북에어와 비교해서 40만원의 가격 차이를 더 지불하고 굳이 저같은 개발자들은 M2 맥북에어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나 기존 폼팩터를 재활용한 M2 맥북프로의 경우는 더더욱 굳이 고를 이유가 없습니다. 모두 기본사양 기준입니다.

네이티브 앱 구동가능

아이폰에서 돌아가는 앱들이 노트북에서도 돌아갑니다. 야근하다가 저녁주문할라고 핸드폰을 들고 배민을 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cmd + tab 으로 앱만 전환하면 됩니다.

단점

외부 모니터 출력제한

가장 치명적인 부분입니다. 딱 봐도 급나누기를 위해서 나온 거 같은데 외부 모니터 출력이 1대로 제한됩니다. 보통은 맥북에어의 화면과 외부모니터를 같이 쓰면 두대로 쓸 수 있지만 맥북에어의 13인치 화면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그렇다면 외부모니터와 옆에 두는 것이 아니고 훨씬 가까운 위치에 두고 써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외부 키보드를 쓰지 못합니다. 개발자들은 생각보다 키보드에 예민한데 본인의 키보드를 쓸 수 없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심지어 저는 클램쉘 모드로 쓰는 사람이라 정말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포트

인텔맥 16인치를 쓸 때, usb-c 포트 4개를 다 쓰겠냐? 싶었는데 생각보다 usb-c 포트 4개를 꽉꽉 채워서 다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M1 맥북에어, 프로들의 경우는 포트가 딸랑 두개이며 여기서 하나는 그나마 충전으로 써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다보니 역시나 허브의 족쇄에서 아직까지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성능

그렇게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확실히 M1Pro 와 비교했을 때, RN 빌드나 Next.js 빌드를 돌릴 때 차이가 있습니다. 무거울 경우 M1Pro 와 비교했을 때 두배까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물론 그래도 인텔맥 16인치보다는 빠릅니다. 

결론

개발자의 컴퓨팅 환경은 영상작업의 환경과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작업의 경우는 팬이 있는 프로 계열들이 영상을 추출하고 렌더링하는데 유리할 수 있겠으나 개발자의 컴퓨팅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개발자다. 이번 기회에 맥으로 한번 넘어가보고 싶다 하시면 M1 맥북에어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구매한 사양은 이제 다 품절이고 쿠팡에 남은 M1 맥북에어는 기본형 7코어에 ssd 256 모델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램은 8기가 / 16기가 가 남아있고요. 

 

Apple 2020 맥북 에어 13, 스페이스 그레이, M1, M1 7 core, 256GB, 8GB

스페이스 그레이 / 8gb ram / 256gb ssd

 

Apple 2020 맥북 에어 13, 스페이스 그레이, M1, M1 7 core, 256GB, 16GB

스페이스 그레이 / 16gb ram / 256gb ssd

 

Apple 2020 맥북 에어 13, 실버, M1, M1 7 core, 256GB, 16GB

실버 / 16gb ram / 256gb ssd

 

Apple 2020 맥북 에어 13, 골드, M1, M1 7 core, 256GB, 16GB

골드 / 16gb ram / 256gb ssd

 

현재 쿠팡에 남은 재고는 이정도이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본형을 구매하시고 외장형 스토리지(ssd)를 구매하시면 괜찮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1 맥북에어는 아무래도 M1 아이패드가 단종될 때까지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한번 더 하기로 하고 꼭 M1 맥북에어가 단종되기 전에 애플의 마지막 가성비가 될 수 있을, M1 맥북에어로 맥에 입문하시면 좋겠습니다 :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반응형

'IT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인원 멀티충전독  (2) 2022.08.27
M1맥북에어 스탠드  (0) 2022.08.24
씽크패드 T14 Gen2 AMD 영입기  (0) 2022.02.20
6코어 12쓰레드 씨네벤치 대전  (0) 2022.02.06
RTX 3080 분해 청소  (0) 202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