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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Life/NF 8280

자동차 번호 변경

by 고니-gonnie 201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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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등록번호는 한번 부여 받으면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 몇 가지 경우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1. 명의 변경 (중고차 구입 등)

2. 분실 (이때는 관할 경찰서에 분실신고를 했다는 확인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1번에 해당하는 경우인데 명의 이전 당일날 바꾸지 못해도 명의 변경 후 60일 이내에 신청하면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오늘 강남구청에 가서 차 번호를 바꿔버렸다. 기존 차 넘버는 왠지 입에도 잘 안붙고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새로 부여 받은 번호는 올 짝수에 2의 배수로만 구성되었다. 난 짝수로 만들어진 조합이 더 좋더라. 일단 차 번호를 바꾸려면 구청을 가야한다. 난 강남구청으로 갔다.

전국 지방자치 단체 중 재정 자립도 1위를 기록하는 강남구는 생각보다 구청이 소소하다. 여기에 들어가서 자동차종합민원 창구에 가면 번호판 재교부 양식이 있는데 이걸 작성해서 신분증과 차량등록증을 같이 번호표 뽑고 넘겨주면 친절히 안내해준다. 구청의 다른 부서와 다르게 자동차민원 쪽은 중고차 매매상사 사람들과 신차 딜러들이 한꺼번에 뒤섞여 있어서 매우 혼잡하고 정신이 없는 곳이다. 

시키는대로 하니깐 등록세 15,000원 / 번호판 값 7,600원 / 봉인 1,100원 정도 비용이 들어간 것 같다. 이 금액들을 수납하고 다시 접수한 창구에 가져다 주면 번호를 고르게 해주고 골라낸 번호의 번호판을 준다. 


점심시간이라 번호판은 차에 두고 점심을 해결했다. 강남구청 구내 식당은 4,000원이고 12시 30분부터 일반인들이 식사를 할 수 있다. 가격대비 좋은 퀄리티를 제공하며 밥도 넉넉하게 준다. 단점이 있다면 완전 저염식이라 맛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밥까지 먹고 받은 번호판과 차를 가지고 번호판 장착하는 곳으로 가면 아저씨가 친절하게 번호판을 달아준다. 긴 번호판으로 바뀌면서 봉인이 개 코구멍 만하게 바뀌어서 작업하는데 좀 어려운 거 같더라. 여기서 팁이 있다면 대기할 때 잽싸게 기존 번호판을 다 때서 서류접수한 창구에 가져다 주면 (이때는 번호표 안뽑음) 새로운 번호로 발급된 등록증을 넘겨준다. 여기에는 기존넘버가 한쪽에 조그마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차로 돌아가면 작업이 끝나있고 바로 차를 몰고 나오면 된다.

사실 차 등록의 경우 절차, 시간 등의 문제로 약간의 비용을 들여서 대행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직접 번호판을 수령하는 것도 일종의 재미인 것 같다. 내가 해인삼매라는 양반처럼 구청에 몇번이 풀리는지 알 길이 없으니 제일 가까운 강남구청으로 가긴 했으나 나름 잘 나온 번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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