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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ife

iPhone 13 pro 영입기 - 변명

by 고니-gonnie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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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게 된 이유

저는 아이폰 11 Pro 를 쓰고 있었습니다. 한 4년 조금 안되게 쓴 것 같네요. 아이가 생기고 가정이 생기다 보니 철따라 바꾸던 아이폰을 4년가까이 쓰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아이폰이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쓰면 쓸수록 배터리 타임이 미친듯이 줄어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 완충을 해서 나가도 퇴근시간 쯤 되면 배터리가 반도 안남아 있었습니다. 이게 은근 불편함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배터리 교체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배터리 교체를 안한 이유

배터리 교체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약을 잡고 하루 정도 폰을 맡겨야 하는데, 이게 노트북이나 패드 종류면 상관없지만 전화기 이다 보니 하루 정도 없이 사는게 과연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기기 자체의 성능으로는 아직도 부족함이 없는데 셀룰러 네트워크를 자주 잃어버리고 (안테나가 사라짐) 자주는 아니지만 동영상만 보면 폰이 아주 뜨끈뜨끈 해지는 등의 이슈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배터리를 교체해서 한번 더 쓰는게 과연 맞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14

그러던 와중 아이폰 14가 발표되었고 그걸 보고 있노라니 당장 배터리 교체가 아닌 새 아이폰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가격

북미의 가격은 동결이지만 한국 가격은 대폭 상승했습니다. 바로 환율때문입니다. 14가 나왔으니 이제 13pro 는 바로 애플 공식페이지에서 사라졌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카메라 때문에 쓰는데 pro 정도는 써줘야 카메라가 쓸만하기 때문이죠. 근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13 pro 는 사라졌습니다. 바로 쿠팡으로 달려가서 12개월 무이자로 긁고 샀습니다.

무게

아주 작지만 또 무게가 늘어났습니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급제

이건 저만의 특징인데 저는 KT 데이터온 인가 하는 요금제 (100GB)에 데이터 쉐어링 usim 두개를 쓰고 있습니다. 근데 저 용량에 저 조건에 저 가격에 맞는 5G 요금제가 없습니다. 그와중에 폰 할부(심지어 할부이자도 들어감) 까지 들어가면 통신요금이 미친듯이 올라갑니다. 아마 데이터 쉐어링만 아니면 (저는 100GB내에서 모든 유심이 용량제한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음) 알뜰폰으로 갔었을 겁니다. 

좋긴한데 확실하게 뭐가 좋은지 모르겠음

아이폰 14를 본 제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건 알겠는데 그게 내가 생활하는데 얼마나 더 큰 쾌적함과 편함을 주려나? 싶었고 그에 비해 가격은 거의 25만원 이상을 더 줘야 하니 저한테는 14pro 를 살 이유가 없었고 대부분 왠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쿠팡 매진

왠지 불길한 느낌적인 느낌으로다가 잽싸게 쿠팡으로 달려가서 그래파이트 색상에 256GB 의 13pro 를 구매했습니다. 자급제로 폰을 사면 신용카드 한도를 써야해서 조금 부담스러운데 (저같은 가난뱅이들은 신카 한도가... ㅎ;;;) 그래도 이걸 안사면 나중에 더 비싸게 주고 사야할 판이니 후딱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인기없는 색상과 모델을 두고는 쿠팡도 모두 매진이 되었습니다.

마이그레이션

그렇게 추석 선물이다 생각하고 후딱 질러서 매진되기 전에 막차를 탔습니다. 새 폰을 받으면 해야될 일이 바로 마이그레이션인데 이게 예전엔 은근 좀 불편했는데 요즘은 애플워치 패어링하는 식으로 뭔가 자기들만의 독특한 그래픽을 보여주면 알아서 무선으로 해주는 것이 참 편해졌습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맥북에다 아이폰을 백업했었는데 그 행위를 이제 많이 줄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카메라

아이폰을 카메라 때문에 쓴다고 했는데 그에 걸맞게 정말 거대한 카메라가 달려있습니다. 쓰던 11 pro에 비해서 렌즈부분도 확실히 커졌고 카메라가 튀어나온 부분도 많이 심해졌습니다. 문제는 이게 11pro 수준에는 그러려니 할만한 수준이었는데 13pro 는 폰이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누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카메라 때문에 쓴다고 하지만 그래도 본질은 전화기인데 이래도 되나 싶습니다.

총평

아이폰은 이제 12부터 14까지 거의 비슷하게 생겼고 화면 꺼놓으면 구분이 안갈판입니다. 근데 달러 가격은 동결이지만 한화 가격은 올랐습니다. 물론 환율때문이고 지난번의 경험들로 보아 가격 조정이 조금씩 있긴 하지만 한번 올라간 가격이 잘 내려오지 않는건 사실입니다. 이제는 폰을 한번 쓰면 오래오래 써야할 판이고 이게 조금만 메모리 용량을 크게 선택하면 거의 뭐 맥북에어 가격이 될 판입니다. 아직도 일부 앱의 성능을 빼고는 쓸만한 11pro 인데 13pro는 훨씬 더 쾌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무리 사과과수원을 꾸미긴 했지만 폰을 150만원 이상 주고 살 자신이 없습니다. 다음번 아이폰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깨먹지 않고 부디 오래오래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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